그날그날 - o

상징성

뚝틀이 2010. 10. 6. 06:50

어렸을 적 어디에선가 들은 이야기. 아프리카인가 인도인가 어디에서 원숭이를 잡는 법.

 

길다란 통 나무 속을 비우고 작은 틈을 만들어 놓음.

중요한 것은 펴진 손은 들어가지만 주먹 모양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속에 소금을 넣어놓음.

원숭이들도 소금을 좋아해 사람들 없는 틈을 타 몰래 훔치러오는데,

이들이 한참 이 소금 맛을 보고 있을 때, 양철통이나 냄비같은 것을 두드리며 다가가면,

급한 마음에 도망은 가야겠고, 소금도 한 웅큼 가져가고 싶고.... 

결국 사람 손에 잡히고만다고.

 

한 세상 살다보면, 이런 기회 저런 기회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가 많게 마련.

하지만, 중요한 것이 '목숨'이요 '삶'이요 '건강'이요 '행복'이요 '아늑함'인 것을 항상 스스로에게 환기시키며 '애쓰지' 않으면,

'그냥 싸이드로 부담없이'로 부터 '놓치기 아까운' '놓칠 수 없는' 등 등 등.

하지만, 사실, 그 이유라는 것들이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는 일과성이요 견강부회적 성격이 강함을 스스로도 알 수 있는데,

원숭이 생각, 원숭이 삶, 원숭이 목숨.....

 

지금 내가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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