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마찬가지. 다른 업자에게 부탁해 오늘 바이어스 선의 피복을 입히기로 약속했었는데 다른 일이 생겨서 '나중에' 오겠다고. 그때가서 연락주겠다고. 눈길을 내려가 철물점에 가 이것저것 필요한 것 사와 작업. 아이디어도 간단하고, 또 다 끝난다음에 그 작업 결과를보니 역시 간단한 작업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들었는지. 열선을 같이 집어넣는 그 작업에, 차고를 지나고, 중간통로를 다시 지나고, 밑으로 집어넣고, T자 연결에 밸브 연결에..... 웬만한 부주의에 의한 충격에도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그렇지 않아도 불편했던 왼팔이 이젠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거기다 어제와 오늘 있었던 그 원인 모를 노트북 말썽까지. 어쨌든 이제 내일 날이 밝으면 우선 전기 연결 작업부터 다시 확인할 일. 그래도 얼마나 대견한가. 별채에도 이제 '피'가 통한다는 것이. 이제 이 겨울 아무리 추워도 그 '핏줄'이 막힐 위험이 전혀 없게 되었다는 것이. 물 걱정이 존재하지 않는 집과 물이란 것이 나오지 않는 집의 그 차이. 혈관질환. 그것이 뇌혈관 계통이건 심혈관 계통이건 그 불편함. 또 이 겨울이 다 지나도록 그 상태로 있을 뻔 했다는 그 아찔했던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