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의 설움.
평소와 같이 뚝뚝이 줄에 묶고, 뚝디는 그냥 풀어놓고 따라다니게 했는데,
뚝디 저 멀리까지 달렸다가 다시 또 달려오고, 항상 그렇듯 쌓인 눈 즐기며 신나가 오가는데,
뚞뚝이 자세 취하길래 목줄 당기며 경계를 하긴 했는데, 어느 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물린 뚝디가 비명을...
갑작스런 상황에 소각갔다 돌아오며 들려있던 노란 통으로 힘껏 내려쳐 뚝뚝이 놀라게 해 겨우 떼어놓긴 했지만.... .... .....
뚝뚝이 묶어놓고 뚝디 찾았지만, 평소에는 휘파람 한 두 번이면 달려오곤하던 녀석이 오늘은 전혀....
얼마나 서럽겠나. 그래도 어렸을 적, 그렇게 누나 노릇하면서 데리고 놀아줬는데..... 마을회관에서 지낼 때, 이 두 녀석 모습이.....
그냥 내버려둬다 좀 있다 돌아온 뚝디 살펴보니 뒷다리 또 옆구리에 핏자국이... ..
지금 이렇게 어두운데 저 녀석 밤 하늘 보며 계속 짖고 있는 모습이
서럽고 원통해서 못 참겠다 뭐 그런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