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olt Brecht(1898 -1956), Der Dreigroschenoper
이제는 흘러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 작가 이름 자체도 금기시되던 때가 있었다.
적어도 내가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하던 그 당시엔 그랬다.
돌이켜 생각하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이 극의 주제곡 Mack the Knife가
Louis Armstrong의 노래로 미국에서 그렇게 ‘히트’ 친 것이 이미 1956년이었는데.
공산주의자 Bertolt Brecht(1898 -1956)가 쓴 이 'Die Dreigroschen Oper'.
열렬한 사회주의자 Kurt Weill이 곡을 붙인 이 ‘서푼짜리 오페라’.
초연, 1928년 베를린.
바이마르Weimar 공화국 최대의 ‘히트 작’.
무대는 자본주의가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런던.
경시청장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갱단의 두목 Macheath,
‘거지들의 친구’라는 거지-카르텔 조직 두목 Peachum,
테마는 이 ‘기업가’ 간의 생존전쟁.
사건의 시작은 피첨의 딸 Polly가 상대방 두목 매키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것.
분노한 피첨은 매키스의 과거행적 기록를 들춰 그가 체포되게 하는데,
매키스는 ‘또 다른 부인’인 경시청장의 딸 Lucy의 도움으로 탈출.
피첨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 그를 잡을 수 없다는 경시청장,
피첨은 그가 매키스가 사창가 어느 집에 있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알려줘,
경시청장으로 하여금 매키스를 체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결국 그가 교수형에 처해지게까지 하는데, 마지막 순간.....
초연 그때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했던 사실.
공연 대상은 런던의 하위계층 사람들이었는데,
이 작품은 사실 보여주기 위한 연극도 아니요, 오페라도 아니요, 예술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사실 이 작품을 처음 읽었던 그때 나도 그런 것 전혀 몰랐다. 그저 禁書이기에 호기심이 더 갔었을 뿐이다.)
그 당시 대부분의 막시스트들이 그랬듯이, 브레히트 역시, 무대라는 것을,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줌으로써 ‘참모습’을 깨닫게 해주는 풍자극의 장소요 계몽의 현장으로 이해했을 뿐이다.
법이라는 것은 희화화 되고, 경찰조직은 뇌물 앞에 무력화되고, 성직자에게선 도덕심이 사라지고, 돈만이 절대가치를 지니는 사회.
도둑도 거지도 엄연한 직업이요, 그 도둑과 거지들조차 관리되고 착취되는 사회.
더구나 교수형을 선고받은 갱단의 두목이 엉뚱하게도 작위까지 얻는 사회.
이것이 ‘거지들도 서푼만 내고 들어와 보라’는 ‘오페라’에 담긴 메시지다.
사실 브레히트는 음악이 하도 싫어서 Musik이라는 단어 대신 Misuk라는 말을 만들어 쓸 정도였으니,
이 작품은 또 당시 독일사회를 휩쓸었던 바그너 풍 오페라라는 ‘위선적 문화’를 희화화한 것이라고도 하겠다.
양념삼아 한 곡. Die Moritat von Mackie Messer
Und der Haifisch, der hat Zähne
und die trägt er im Gesicht
und Macheath, der hat ein Messer,
doch das Messer sieht man nicht.
An 'nem schönen blauen Sonntag
Liegt ein toter Mann am Strand
Und ein Mensch geht um die Ecke
Den man Mackie Messer nennt.
Und Schmul Meier bleibt verschwunden
Und so mancher reiche Mann
Und sein Geld hat Mackie Messer
Dem man nichts beweisen kann.
Jenny Towler ward gefunden
Mit 'nem Messer in der Brust
Und am Kai geht Mackie Messer
Der von allem nichts gewusst.
Und die minderjährige Witwe
deren Namen jeder weiss
Wachte auf und war geschändet,
Mackie, welches war dein Pre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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