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생각이라는 것

뚝틀이 2012. 6. 7. 20:18

어제는 너와일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라 작업이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을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늦어 오늘은 새 방법 시도.

삼인일조로 일하는 대신 각자 작업구역을 맡아 독립적으로 일하기를 부탁. 테일러의 이론을 적용한다고나 할까. 

목수와 비목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하루.

 

사실, 어제는 직사각형 꼴의 단순 평면위에서의 작업이었고, 오늘은 뾰족한 삼각형에 너와를 입힌다는 새로운 환경, 내 그것을 간과하고 독립적으로 일하도록 한 것이 성급한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판넬의 홈을 따라 너와를 맞춰나가면 된다는 그 간단명료한 설명과 작업방법에도, 너와의 어느 부분을 어떤 각도로 잘라내며 작업을 해야 하는지 헤매다, 나중에는 심지어 너와의 앞과 뒤 위와 아래까지 혼동하며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며 전혀 예상밖의 사실에 놀란 하루.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이 사람들 짜증나게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 결정적 잘못이 아니면 그냥 못 본체. 스스로 깨달아 고쳐나갈 때까지 그냥 지켜볼 수밖에.

하지만, 직각의 개념, 길이를 잰다는 것이 무슨 목적을 위해 어디를 어떻게 재야하는 것인지 그 가장 기본적인 것도.....

 

 

그래도 결과만으로 볼 때 오늘 지역할당 방법은 효과적.

어제보다 손이 훨씬 많이 가는 일임에도, 어제만큼의 면적을 작업해냈다는 것.

이제 남은 면적은? 어제와 오늘의 경험에서의 러닝커브를 그린다면, 내일 오전 중 이 작업 끝내는 것이 정상.

 

오늘 점심은 향미에서 별식으로.

내일부터는 준영이네 집에서....

 

어제 새로 합류한 인부에게는 널려있던 목재와 벽돌 뒤로 옮기고, 진흙 들여놓을 자리 마련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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