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작은새가 묻는다. 작은새 스스로에게 묻는다.
삶은 만남이다.
나와 나자신과의 만남, 나와 나아님과의 만남, 그것이 삶이다.
만남은 어울림이요 부딪침이다.
어울림과 부딪침, 빛과 소리가 거기에서 태어난다.
어울림과 부딪침이 일으키는 빛과 소리, 그것이 삶이다.
어울림과 부딪침, 그것은 또 흐름을 일으킨다.
만남에 만남이 이어지며 흐름에 흐름이 섞인다.
어울리고 부딪치며 뒤섞이는 흐름, 그것이 삶이다.
뒤섞이는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
뒤섞이는 소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그 그림 그리고 그 이야기, 그것이 삶이다.
꿈이란 무엇인가.
작은새가 묻는다. 작은새 스스로에게 묻는다.
꿈 역시 흐름이다.
흐름이 아니라면, 그것은 꿈 아닌 목표일뿐.
목표는 매듭이다.
꿈은 흐름이다. 매듭 아닌 흐름이다.
매듭에는 욕망을 향한 초조함만 자리할 뿐이지만,
흐름에는 낭만이 깃들 여유가 있다.
흐름, 그것이 꿈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작은새가 묻는다. 작은새 스스로에게 또 묻는다.
삶이란 꿈을 향한 흐름이다.
흐름을 향한 흐름, 그것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