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Grimm 형제의 '행복한 한스'

뚝틀이 2012. 12. 13. 06:44

베토벤이 8번 교향곡을 낸 1812년,

또 차이코프스키가 ‘서곡 1812년’에 그렸듯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에서 궤멸되고,

우리 여기 조선 땅에선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고 정약용 형제와 천주교도들이 정순왕후의 박해를 받던 그해 1812년,

 

그림 형제는(Gebrüder Grimm)는 民話 모음집을 내놨는데...., (형 Jacob은 1785–1863, 동생 Wilhelm은 1786–1859)

백설공주(Schneewittchen) 신데렐라(Aschenputtel), 잠자는 숲속의 미녀(Dornröschen), 개구리왕자(Der Froschkönig), 헨젤과 그레텔(Hänsel und Gretel) 등등. 사실은 이들 모두 잔혹한 장면이 가득한 이야기. 후에 미국에서 '예쁜' 부분만 추려내어....

 

오늘은 문뜩 우리 민수 민정이 또 응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 중에 하나 ‘행복한 한스(Hans im Glück)’를 들려주기로. 바로 앞에 앉아 있다면 음절 아주 짧게 짧게 끊어가면서... 그런 기분으로.....

  

Hans hat sieben Jahre für seinen Arbeitgeber gearbeitet und will nun heim zu seiner Mutter.  

한스는 7년 동안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했대요. 그리고 이제 얘기했대요. 나 집에 갈래. 엄마한테.

 

Er bekommt einen Klumpen Gold als Lohn und macht sich auf den Weg.  

주인으로부터 받은 금 덩어리 하나를 가지고 길을 떠났지요.

 

Schwer an dem Klumpen tragend, trifft er einen Reiter und tauscht sein Gold gegen das Pferd ein.

그 금덩이 나르기 힘들어하는데(에이구 힘들어 끙끙), 기사가 지나가지 뭐에요. 그래서 그걸 말과 바꿨답니다.

 

Das Pferd aber wirft Hans ab, und so ist er froh, es gegen eine Kuh zu tauschen, die ein vorbeikommender Bauer vor sich her treibt.

그런데 이 말이 한스를 내동댕이치잖아요.(에구구구..)  마침 소를 몰고 가는 농부가 보이길래 바꿨죠 뭐.

 

Als er versucht, das Tier zu melken, gibt es dem Ungeübten einen Tritt.

한스는 우유를 짤 줄 모르잖아요.(어떻게 하는 거지?...) 소가 답답하고 화가나서 한스를 차버렸대요.

 

Da kommt ein Metzger vorbei, und Hans tauscht die unergiebige Kuh gegen dessen Schwein.

에휴, 우유도 내지 못하는 소....(한스 생각엔 그랬어요)  어떤 아저씨가 돼지를 잡으러가기에 얼른 바꿨어요. 소랑 돼지랑. 

   

Bisher ging alles nach Wunsch, so denkt sich Hans: Jeder Ärger verschwand, sobald er auftrat.

참 잘 풀리고 있죠? 골칫거리가 생길 때마다 금방금방 사라지게 만들었잖아요. 여기까진 여기까지만 그랬어요

   

Ein Weilchen begleitet ihn nun ein junger Bursch mit einer Gans.

그런데, 그런데 말에요. 어떤 (나~쁜)녀석이 거위를 데리고 한참 같이 걸어가다가,

 

Der erzählt ihm, das Schwein könnte gestohlen sein, nach dem Dieb würde schon gesucht.

이야기 하는 거에요. 그 돼지 훔친 것 아니냐고, 사람들이 벌써 도둑을 잡으러다니고 있다고요.

 

Auf Hans' Bitten tauscht der Bursche seine Gans gegen das Schwein.

그래서 한스가 부탁했어요. 우리 바꾸자. 응? 드디어 그 돼지랑 오리랑 바꿨어요.

 

Als nächstes begegnet Hans einem Scherenschleifer, der ihm rät, auch ein Schleifer zu werden, damit könnte man viel Geld verdienen.

그러다 가위를 갈러 다니는 아저씨를 만났지 뭐에요.(이 사람도 나쁜 사람) 그 아저씨가 얘기 하는 거에요. 이런 것 갈 줄 알면 돈 많이 벌 수 있다고요.

 

So tauscht Hans seine Gans gegen einen Wetzstein.  

그래서 거위를 그 사람 숫돌과 바꿨어요.

 

Bald wird er durstig und legt seine Steine auf den Rand eines Brunnens.

한스는 목이 말랐어요. 그래서 우물에 가서 그 옆에 숫돌을 놔두고

 

Als er sich hinabbeugt, um zu trinken, stößt er versehentlich an die Steine, die daraufhin in den Brunnen fallen.

몸을 숙이려는데, 아 글쎄 이 돌이 발에 걸려, 우물 속에 풍덩 빠졌지 뭐에요.

 

Da dankt er Gott mit Tränen in den Augen: Die schweren Steine waren das letzte, was ihm noch hinderlich gewesen ist.

그러자 그가 눈물이 글썽해져서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사실 그 돌도 귀찮을 수 있었잖아요. 이제 그 것까지 없애주셨으니...

 

Frei von aller Last (und Müdigkeit) kommt er glücklich heim zu seiner Mutter(erde).

이제 모든 짐에서 다 벗어나 고향으로  엄마에게 돌아온 거에요.

(한 평생 삶의 질곡과 피곤함 다 떨쳐버리고, 본향인 땅속으로Muttererde 돌아가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