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utenberg.org/files/175/175-h/175-h.htm
Gaston Leroux(1868-1927)의 1911년 작품, ‘Le Fantôme de l’Opéra’ 한때 이를 녹화해둔 비디오테이프도 집에 있었는데...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의 Prologue(궁금하다. 프롤로그 또는 에필로그, 이것도 소설의 일부일까? 소설 속에서 작가 가 이 소설은 실화라 이야기하면 독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믿거나 말거나, 작가는 Erik이 실제인물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주인공 Christine Daaé, 그녀의 아버지는 유럽 각지를 돌며 바이올린 연주, 언제나 딸과 함께 다녔음.
Christine이 6살 때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후원자 Valerius 교수에 불려 프랑스 시골로 옴.
Christine이 어렸을 때 아빠는 ‘Angle de la Musique’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고,
친구 Raoul과 함께 좋아했던 이야기도 Angel of Music을 만나 천상의 목소리를 얻게 되는 Little Lotte의 이야기.
Christine은 지금은 Mamma Valerius(아버지의 후원자였던 Professor Valeriusm의 미망인)와 함께 있음.
‘사전 설명’ 후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1장
이 소설은 이미 무대를 염두에 두고 쓰인 듯. 장면 묘사는 최소화되고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페라하우스(이하:오페라)의 매니저인 Debienne와 Poligny의 은퇴를 기념해 열리는 마지막 축하공연의 밤. 고참 무용수 La Sorelli는 곧 있게 될 기념행사에서 하게 될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 들이닥치는 대여섯 무용수들. 당황하고 겁에 질린 이들. little Jammes가
“귀신이다.”
하면서 문을 걸어 잠근다. (이어지는 Sorelli 방의 묘사, 무대를 이런 식으로 꾸몄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이겠지.)
사실 자신도 요새 잔뜩 겁에 질려있는 터, Sorelli이
“봤어?”
물으니,
“당신이 보이듯 똑똑히요”
라 Jammes가 내뱉고,
“흉했어요.”
그 옆의 little Giry가 거들고,
“맞아요. 맞아.”
다른 무용수들도 맞장구친다. 여기까지가 첫 장면.
이어지는 이야기 역시 이렇게 대화 위주다. 어지럽게 이어지는 목격담들을 정리하면 대충 이렇다. 그 유령은 신사복차림이고, 삐쩍 말라서 마치 해골에 옷을 입혀놓은 것 같은 모습이고, 머리엔 마스크를 쓰고 있고, 아무에게도 말 걸지 않고, 아무도 말을 걸 엄두를 못 내고, 보였는가 하면 어느 새 사라지고.... 그냥 가볍게 웃어넘길 이야기로 칠 수도 없는 것이, 오히려 이 유령이 나타나지 않을 때, 그땐 꼭 무슨 사고인가가 여기 이 오페라에 일어난다는 것. ‘오페라 유령’이 일으키는 사고, 사람들은 이렇게 믿게 된다. 첫 희생자는 Joseph Buquet, 수석 무대장치 담당자. 목을 매달고 죽은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달려가 보니 줄은 사라지고....
제2장
Sorelli은 Chagny 백작에게 달려가고, 평소 조용하기만 한 Chagny도 이날따라 들떠있다.
“Sorelli, what an evening!” “그리고 또 Christine Daae, what a triumph!”
이날 공연은 대성공!
“있을 수 없는 일이야!”
Meg Giry가 말한다.
“여섯 달 전만 해도 그 아이는 꼭 까마귀 같은 소리를 냈는데...”
이어 Joseph Buquet의 사건 현장으로 가려는 그들.
달려오는 무대 감독, 제발 그 사건은 덮어두자고, 더구나 Debienne랑 Poligny가 오늘 마지막 날에 그 이야기를 들으면....
Daaé의 오늘 모습,
수많은 작곡가의 곡을 수많은 사람들이 연주했지만,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훌륭했던 것은 그녀가 부른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몇 곡.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Margarita 출현의 순간. 청중들은 모두 기립, 박수 치고 땅을 구르고, Daaé는 기절할 정도로 감격하여,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돌아와야 했을 정도.
사람들은 왜 여태까지 그녀에게 Margarita 대신 말단역만 맡겼냐고 항의하고. 점점 의혹으로 변해가는 평론가들의 분위기.
Carlotta가 나오지 못하게 되었을 때 왜 Daaé에게 대역을 맡겼는가. 사전에 Daaé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여태까지 이 diva를 숨겨뒀던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박스에서 박수치고 있는 Philippe Georges Marie Comte de Chagny, 41세의 차갑고 오만한 인상이지만 귀품에는 틀림없는 이 백작.
그의 20살 아래 동생 Raoul.(이어지는 이 두 사람의 이야기, 끝없이 이어지는 그저 ‘굉장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요점은 이런 것.
이 장남은 과거 해군제독까지 지냈던 가문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 막내를 지원하고 있고, 마침 휴가 중인 막내를 여기 데려왔다는 것.
그런데 이 막내가 사람들을 밀치며 정신없이 그 가수에게 달려가고, 형은 그 모습을 웃음으로 지켜보며 혈통은 어쩔 수가 없지 생각하고.
하도 당당한 모습에 의사도 어쩔 수 없이 지켜보다가,
"Who are you?"
묻는 Daaé에게 그녀의 손에 입 맞추며 하는 그의 대답.
"Mademoiselle, I AM THE LITTLE BOY WHO WENT INTO THE SEA TO RESCUE YOUR SCARF."
모두가 웃음. 혼자 있고 싶다는 Daaé에게 조용히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남아있는 Raoul,
막 입을 떼려하는데 밖으로 나가 의상실로 들어가는 그녀. 따라 들어가려던 그 순간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Christine, you must love me!"
거기에 대답하는 Christine의 한없이 슬프고 떨리는 목소리
"How can you talk like that? WHEN I SING onLY FOR YOU!"
벽에 기대는 Raoul, 그의 슬픔, 당혹감, Chagny가문의 내가 이런 굴욕을 당하다니....
이어 또 들려오는 목소리, 그녀의 대답.
"Are you very tired?"
"Oh, to-night I gave you my soul and I am dead!"
"Your soul is a beautiful thing, child,"
"and I thank you. No emperor ever received so fair a gift. THE ANGELS WEPT TONIGHT."
엄습하는 사랑과 증오, 그 느낌.
의상실로 들어가는 Raoul, 캄캄한 그 안. 누가 있었는데. 여기 저기 열고 뒤지고 해도 아무도 없고......
제3장
Debienne와 Poligny의 송별 기념식 자리. 쾌활하기만 한 두 주인공. 이런 경우 어떤 덕담을 들려줘야할지 당황해하는 사람들. 파리에서의 인생은 어차피 가면무도회인데 뭘. 이제 준비해온 스피치를 들려주려는 Sorelli, 그때 들려오는 겁에 질린 Jammes의 외침.
"The Opera ghost!"
그녀의 손가락이 향한 곳, 창백하고 슬퍼 보이는 얼굴. 두 눈은 쑥 들어가고 죽음의 머리를 얹고 있는 그 흉측한 모습.
"The Opera ghost! The Opera ghost!"
사람들은 그에게 축배를 들자 웃고 떠들고. 사라지는 그, 사람들은 이제 Jammes를 달래고 Giry는 공작새처럼 소리 높여 울고. 그 사이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가고.
이어 연회장소. 신임 매니저 Armand Moncharmin과 Firmin Richard에게 열쇠를 넘겨주는 은퇴하는 매니저들. 또 다시 외치는 Jammes,
"The Opera ghost!"
귀빈석 테이블에 앉아있는 유령 같은 그 사람 모습. 겁에 질린 사람들, 이제는 아무도 농담을 못하고. 떠나는 매니저들은 구 매니저의 친구이겠거니 생각하고, 떠나는 매니저들은 그 반대로 생각하고. 그 누구도 예절에 어긋나는 실례를 범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 분위기. 신 구 매니저 사이에 저 사람 아는 사람이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자, 비밀을 털어놓는 구 매니저. 자칭 유령이라는 사람으로부터의 메모 북이 와 있다고. 길고 긴 서류인데 그 중 하나는 유령 자기에게 매달 2만 프랑을 제공할 것. 농담으로 치부하고 웃고 떠들다 자리를 뜨는 네 사람.
제4장
새 매니저에게 날아오는 좌석박스 5에 대한 경고장.
더 이상 읽을 수가 없다. 스토리 위주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비문학적’이다.
내 그동안 너무 ‘좋은’ 작품들만 읽어서 그럴까?
어차피 빤히 알고 있는 스토리, 더 읽는다는 것은 그것을 확인하는 시간낭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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