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Knut Hamsun의 'Growth of the Soil'

뚝틀이 2013. 3. 18. 01:15

노벨문학상은 작품이 아니라 작가에게 주는 것이지만, 함순(1859-1952)은 이 작품 ‘Growth of the Soil(1917)’로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예가 때로 사람을 망치기도 한다는 사실을 여러 곳에서 보곤 하지만, 함순도 자기가 ‘민족의 지도자’러 생각되었는지 나중에(나이를 계산해보니 65세 이후) 나치 앞잡이로 나서서 결국 ‘민족의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그래도, 그의 자전적 성격인 ‘Hunger'를 읽은 후 궁금했다. 이 사람이 쓴 노르웨이 판 ‘서부 개척사’는 어떨까. 또 하나, 최근 손에 잡았던, 하나같이 빠른 진행의 이야기,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있기도 했고....

               http://www.gutenberg.org/cache/epub/10984/pg10984.html

 

미국 어린이들의 역사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옛날 옛적에 사람들이 베링해협을 건너..... 들판에 밭을 일구고, 거기에서 걷어낸 돌들로 짐승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울타리를 쌓고..... 사과나무를 심고.... 마을 한 가운데에 교회를 세우고.... 역사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도 있을까, 타임머신에 실려 여행을 했던 그때의 그 경이로운 느낌이 되살아난다.

 

-제1부-

옛날 옛적, 노르웨이 원시림, 그 속을 걸어 들어가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The long, long road over the moors and up into the forest—who trod it into being first of all? Man, a human being, the first that came here. There was no path before he came. Afterward, some beast or other, following the faint tracks over marsh and moorland, wearing them deeper; after these again some Lapp gained scent of the path, and took that way from field to field, looking to his reindeer. Thus was made the road through the great Almenning—the common tracts without an owner; no-man's-land.

‘완벽하게’ 느린 이야기 진행. 하지만 전혀 답답하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긴박감’ 그런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까지 밋밋한 것은 아니다. ‘시골노인’이 ‘순박한 스타일’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라고나 할까?

 

숲속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그가 한 때 감옥소에 있던 사람인지 아니면 마음의 평화를 찾기 원하는 철학지인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사실 이 문장을 접할 때는 이 사람의 ‘과거’와 결부되는 무슨 이야기가 나올 것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소설 끝까지 그런 이야기는 없고, 단지 노르웨이 불모지를 개척한 사람 중엔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는 ‘전체적 그림’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 그 정도?) 걷고 또 걸으며 그가 살펴보는 것은, 나무가 얼마나 알차게 들어서있는지, 물에서는 얼마나 먼지, 땅은 얼마나 비옥한지....

그가 자리 잡은 곳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하루 이틀 거리. 우선 바위가 삐죽 튀어나와 비를 가려주는 곳에 임시로 터를 정한 그는 집을 지을 나무를 잘라....

 

때때로 그곳을 지나가곤 하는 유목민, 그들에게 그 사람이 던지곤 하는 물음. "You don't know of any woman hereabouts to help?" 글쎄, 이런 외진 곳에서의 원시적 생활을 마다않을 여자가 있기는 있을까....

 

어느 날 찾아온 한 여인,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고.(물론 여기는 ‘지나가는’ 길목 그런 곳은 아니고) She did not go away next morning. 그곳에 눌러앉는 그녀. Inger was her name, and Isak was his name. 짐승같이 일하는 남자, 무슨 어려운 일도 억척같이 해내는 여자. It was a wonder Inger herself did not run away. ‘과묵’보다 더 말이 없는 남자. 투박함이 ‘스타일’인 여자. 글쎄 이런 사이를 ‘운명의 동지’라고나 할까? 두 사람 사이에 솟아나는 ‘同志愛’.... Love makes fools wise. ‘이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그녀에게 단 하나 흠이 있다면 그녀가 언청이라는 사실. 그래서 말할 때는 얼굴을 돌리곤 하지만, 그래도 그리로 새어나오는 쉬쉿소리는.... 염소를 키우며 젖을 얻고, 밭을 일궈 감자와 옥수수를 키우고, 틈날 때마다 나무를 베어, 한 번 왕복에 며칠 씩 걸리는 마을로 내려가 팔고..... 또 그녀가 며칠 집을 비우더니 소 한 마리를 끌고 오고. 그녀는 자기가 키우던 소라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는 남자는 불안하기만....

 

어느 날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마을로 남편을 심부름 내보내는 그녀. 며칠 후 그녀의 부탁대로 필요한 것들을 사온 남편의 눈에 들어오는 그녀와 아기 Eleseus의 모습. 산후조리 그런 ‘사치스러운’ 회복기간도 없이 일을 계속하는 Inger.(유럽생활 초기에 제일 신기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 그쪽 여자들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어느 날 그들을 찾아온 Inger의 먼 친척이라는 Oline. 그 소는 자기가 키운 것이라고. 그 말에 남자는 ‘묵은 체증’이 풀리듯... 아이가 세례 받도록 절차를 밟아주고, 또 그 전에 필요한 두 사람의 결혼신고도 처리해주고.... 이 두 사람이 사는 모습 그 ‘풍족함’을 부러운 눈으로 보는 그녀.

 

둘째 아이 Sivert. 이때도 그녀는 첫 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

다시 온 Oline, 토끼(hare)를 짐 속에 숨겨가지고 온 그녀. (레미제라블, 또 영화 ‘도망자’에 보면 이런 사람 꼭 있지 않은가. 그런 역할)

 

또 어느 날, 남편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 이번엔...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얘지는 그녀. 아기의 입이... 언청이(harelip). 그 아이를 죽이고... 돌아온 남편,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말을 아끼는 남편.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Oline. 며칠 머무르고 있는 그녀와 이 부인 사이에 험악하게 벌어지는 ‘토끼논쟁.’

실상은, 아기가 유기된 곳을 ‘수사관’ 같은 Oline 그녀가 알아낸 것.

 

‘나라’로부터 땅을 불하받는 과정. 그의 땅은 대략 사방 1km. 담당공무원은 GeisslerBrede. 이 집 아이들이 가지고노는 ‘돌멩이’에 관심을 보이는 그들. 그들이 지어준 목장 이름 Sellanraa. 계속 불어나는 이 집의 재산. 염소와 양은 물론 소에다 말까지... 또 이 동물들이 겨울을 날 광에 유리창도 끼워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지고... 더구나 누구나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시계, 거기에 달력까지... 하지만, 혹 Oline이 밀고할까 불안을 떨쳐내지 못하는 두 사람. 그럴수록 두 사람의 서로 아끼는 마음은... Love makes the wise a fool. 결국, Inger는 임산부의 몸으로 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Trondhjem 감옥소로.

 

Sellanraa에 머무르면서 허드렛일을 봐주고 있는 Oline. 그녀의 계속되는 ‘재산’(치즈, 염소, 양....) 빼돌리기. 워낙 할 일이 많은 이곳에서 ‘현장’을 잡을 수도 없고 ‘증거’도 내밀 수 없으니 어쩔 수 없기도 하고, 또 일손 하나가 아쉬운 ‘정황상’ 어쩔 수 없이 Oline의 머무름을 허용해야하고 감내해야하는 Isak.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깊어져가지만..... (큰소리로 양의 마리수를 세는 Isak, 못들은 척 딴청만 하는 Oline)

 

이 Sellanraa 아래쪽에 땅을 사, 새로 들어오는 '정착민‘ Brede Olsen, 그의 세 딸, Barbro, Helge, Kathrine) 원래 그는 Geissler의 조수였었는데, 공금횡령혐의로 Geissler가 자리에서 쫓겨나자, 그가 눈독을 들였던 ’돌멩이‘ 그 광석이 탐이나 이곳을 우선 근거지로 잡은 것. 따라서 이 사람의 땅에서는 어떤 개간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고, Isak은 그런 ’게으른‘ 그가 못마땅하고....

 

Isak을 찾아오곤 하는 ‘친절하고 자상한’ Geissler. 아이들에게 선물도 사주고, 또 Inger의 감형을 위해 나서서 일을 봐주고....

Leopoldine을 데리고 풀려나오는 Inger. 달라진 그녀의 모습. 언청이 수술 후 달라진 얼굴뿐 아니라, 말투와 사고방식까지. 예전 ‘여장부 일꾼’ 그녀의 흔적은 사라지고, 감옥소에서 배운 재봉틀 일로 예쁜 옷 예쁜 장식품을 만들어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도시사람들이 다 그러하듯’ 자기도 servant-girl이 있어야겠다며.... 까지 요구하는 그녀. 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마치 감옥소에 있던 일이 ‘세상을 본 경험’ 아니 적어도 6년간의 학교라도 다닌 경험이라도 되는 양... 하긴 거기에서 받은 ‘수술’로 ‘새 사람’으로 태어났고, 또 그곳에서 만난 ‘높은’ 사람들은 남편과 비교될 수도 없는 그런 존재들이고, 더구나 그 ‘크고 웅장한’ 교회 건물은....

 

결국 Isak에게 ‘거금(사실은 푼돈)’을 쥐어주며 그의 땅 일부를 팔도록 설득하는 Geissler. ‘순박하게 일하는 것’밖에 모르는 Isak은 그의 계약 운운 떠벌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로부터 입은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에 땅 일부를 그에게 넘겨주고...

 

이곳에 밀려오는 커다란 변화. 스웨덴으로 건너가는 통신선로 가설을 위한 電信柱 공사. 몰려오는 수많은 인부들, 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우유와 치즈를 팔고.... 또 무엇보다 이곳 ‘유일의 여성’인 Inger의 인기는 치솟고....

통신선로 점검과 보수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지금 하는 일도 힘에 부친다고 관심 없다는 Isak. 농사지어 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하는 그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

 

‘자리’를 비우곤 하는 Inger. 그녀와 눈이 맞은 사람은 여기 일꾼 중 하나인 Brede. Isak과는 달리 이 사람은 높은 임금에 끌려 자기 농장일은 젖혀두고 여기에 매달려있고, 또 하나, 틈만 나면 놀러 와서 노닥거리는 이 사람의 속셈은 Inger에 대한 흑심. 밀회. 현장을 Isak에게 들키기도 하는 그. 그의 마음에 걸리는 것은 Inger가 범죄자로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것.

이 사람의 생활능력?

 

이곳에 정착하는 또 한 사람 Axel Ström.(그의 농장이름은 Maaneland). 이 사람은 독신. Isak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이 사람도 사방에 ‘파트너’가 될 여자를 구한다는 소문을 내보지만, 아무 성과가 없던 차, 거기에 응하는 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바로 Brede, 도시를 전전하던 자기 딸 Barbo를 하녀로 추천. 삐쩍 말랐지만, ‘도시 여자’의 풍모에 반하는 Axel. 어쩌면 결혼할 수도......

 

행방이 묘연하던 Geissler. 자기가 샀던 땅을 거액에 땅 되팔고, 또 그 값의 1/10을 Isak의 ‘권리금’으로 지불하게..... (요즘이나 옛날이나.... 여기나 그 나라나.... Isak은 여기 땅을 샀던 값의 몇 배를 받고 좋아하지만, xx놈 위에 xx놈이... )

 

다시는 아이를 갖지 않겠다던 Inger에게 새로 태어나는 아기 Rebecca. 이제 어쩔 수 없이 servant-girl Jensine을 데려오는 Isak.

아들 Eleseus를 도시로 보내 일을 배우게 하는 엄마. 도시생활에 필요한 돈을 요구하는 아들. 남편 몰래 돈을 빼 아들에게 보내곤 하는 엄마. 언변으로는 당할 수 없는 Isak, 그녀를 공중 높이 쳐들었다 땅에 내려놓고... 그 후로 몰라보게 달라지는 Inger.

 

또 얼굴을 나타내는 Oline, 그녀의 말, uncle Sivert.가 죽게 되었다고. 그래서 그의 ‘엄청난 富’를 같은 이름의 이 집 작은 아들 Sivert에게 유산을 넘겨주려한다고. 빨리 그곳에 가보라고. 그곳으로 향하는 Sivert. 하지만, 정정한 그의 모습을 보고 할 일이 많다며 다시 발길을 돌리는 그. 그런 조카에게 실망하는 uncle. 그럼 넌 돌아가고 대신 네 형 Eleseus를 보내라고... 한 숨에 달려가는 Eleseus.

 

Axel Ström집의 하녀의 신분으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어쩌면 결혼할 사이인 Barbro에게 눈독을 들이는 Eleseus. 한때 자기의 ‘유일한 사진’까지 주며 마음을 여는 것처럼 보이던 그녀는....

 

Brede, 광물에 정신을 빼앗기기도 하고, ‘통신선 관리’일로 보수를 받으며 살아오던 그, 이제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과 그가 물건을 가져오곤 하던 상점 주인의 독촉에 못 이겨 집을 처분하러 내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마음을 잡고 착실하게 일하는 아들 Eleseus(사실은 자신이 도시생활 때 진 빚을 갚으려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려 그의 눈앞에서만 하는 ‘연기’)에게 이 땅을 사줄까 생각하는 Isak. ‘배운’ 아들을 시골에서 썩히지 않고 도시로 내보내 관리로 만들려는 Inger와 Isak 사이의 갈등. ‘복잡하기 짝이 없는’ 비싼 제초기를 들여온 날, 그 ‘복잡한’ 매뉴얼을 읽어나가며 그 기계를 작동시키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그를 붙잡아두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그래서 Brede의 집 경매에 참여하려던 마음을 접고.

 

한편 Barbro와 결혼을 꿈꾸고 있는 Axel은 자신의 ‘장인’이 될 그 집을 도와주려는 마음에 경매에 참여해 그 집과 가재도구를 낙찰 받고....

 

-제2부-

Axel과 Barbro 사이의 갈등. ‘하녀’의 신분이 아닌 그녀는 계속 돈을 요구해 가족에게 빼돌리고, 낙찰 받은 그 집에는 Brede가족이 계속 살면서 나갈 생각을 않고.... 이제는 賊反荷杖. 당신이 아버지의 집을 빼앗은 것 아니냐. 거기에다 이제 또 그의 밥줄까지... (Brede는 근무태만으로 통신선로 담당자의 직위로부터 해제당하고, 그 일을 Axel이 두 배의 보수로 맡기로 했음)

 

그러던 어느 날, 사라진 Barbo. 그녀의 말로는 물에 빠져 아기를 死産했다고.(그 말을 믿을 수 없는 Axel은 며칠 후, 하늘을 선회하는 독수리 떼를 보고 숲속에 버려진 아기의 시신을 발견하고 물이 들지 않는 곳에 새로 묻어주고........)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던 Barbo는 이제 도시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원치 않는 아기를 버리는 것은 죄악도 아니라는 주장까지 하며....(나중에 밝혀지는 사실, 그녀에게는 이런 경험이 이미 있었음).

 

치과에 가겠다며 집을 나가는 Barbo. 그녀가 멀리 갈까봐 돈을 ‘아주 조금’ 쥐어주지만, 그래도 그녀가 Bergen(그리그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참 아름다운 도시)에 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Brede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하는 Axel. 어떻게든 이 겨울은 지나고 보자는 Brede.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깔리는 Axel. 바로 눈앞에 있는 도끼에 손이 가지 않아 내리는 눈에 덮여 그냥 죽어가고 있는 그. 마침 선로점검 차(해고 통보가 온 후, 이제 그는 매우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는 중) 근처를 지나가던 Brede가 그 사고현장을 지나지만, 살려달라는 그의 외침을 외면하고.....

무슨 일이 있는 곳엔 항상 ‘귀신같이’ 나타나곤 하는 Oline. 눈 속을 헤쳐 도끼를 찾아주는 그녀. 한쪽 다리가 마비된 상태로 헤집고 나오는 Axel. 그곳에 얼굴을 내미는 Brede. 자기는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었다고 시치미 떼며. 그의 도움 제의를 거절하는 Axel, 하지만 걸을 수 없는 그는 결국 Brede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또 한 사람, 이곳으로 들어오는 Aronsen. 개간이니 농사니 그런 것 관심 없이 넓은 정원부터 꾸미는 그. 고기잡이로 한 몫 번 사람이라는 그가 짓는 집은 Storborg라는 상호의 ‘거대한’ 상점. 6가구 밖에 살지 않는 이곳에 이렇게 큰 상점이라니... 의아해 하는 사람들. 하지만, 생활이 편해질 것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엄마의 전폭적 지원 하에 도시로 진출하는 Eleseus. 하지만 그가 염두에 두었던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 차지고, 겉멋 들린 그의 과시욕에 가진 돈은 금방 바닥이 나고, 더 이상 돈을 보낼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말을 전하는 엄마에게 차라리 도시에서 굶어죽겠다고. 희망이 없는 산골에는 다시 들어가지 않겠다는 그.

 

농장에 집을 계속 지어나가던 Isak,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돌로 집을 짓기 시작. 거기에는 당연히 전문 일꾼이 필요하고...

또 그때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광산. 그 일을 하러오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야단법석. Inger는 그들에게 우유와 음식을 팔고....

Inger가 착실한 부인이 되었다고? 그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뿐. 노래도 잘하고 이야기도 잘하는 Gustaf와 눈이 맞아...

 

Aronsen, 그에게는 이 광산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었던 모양. 그의 상점 Storborg는 ‘돈을 아낄 줄 모르는’ 일꾼들로부터 돈을 긁어 담고....

‘앞을 내다보는’ 또 한 사람, 당연히 Geissler. 지금 이 구리광산 주변의 땅은 이미 그가 다 매입해놓은 상태. 그 땅을 매입하려는 광산회사. 하지만 처음에 100만 크로네를 요구하던 Geissler는 25만까지 내려오고, 회사 쪽에서는 2만5천 크로네에서 더 움직일 생각을 않고, 결국 흥정은 깨지고. 시굴작업도 중단되고, 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떠나는 Gustaf를 어떻게든 붙잡아보려는 Inger. 하지만 Gustaf에게 Inger는? There must be an end of it some time; Gustaf thanks her, says good-bye, and goes.

 

갑자기 쓸쓸해진 이곳. 상점 처분에 난감해하는 Aronsen. 할 일이 없어진 이 Storborg의 chief clerk Andresen. 그는 Isak의 딸 Leopoldine에게 마음을 두고 있고. 이 가게를 사서 맡기겠다면 어쩌면 아들 Eleseus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Isak. 傷心에서 깨어나 Isak에게 고백을 하려는 Inger. 하지만, 여기 이 집에서는 이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고...

 

Brede의 자리로 이사 온 Axel의 동생 Fredrik.

 

결국 노출되는 Barbro의 영아살해사건. 변론에 나서는 마을의 유지 Heyerdahl 부인. (이 변론 부분이 아주 길다. 미혼모의 입장에서 생각한 이야기가 女權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게 되고...... 역시 같은 노르웨이 작가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당시는 문학이 민중을 계몽하던 시대.) 재판 분위기는 엉뚱하게 바뀌어 이제 오히려 Axel에게 罪가 씌워질 상황이 되고, 이때 Geissler가 나타나 그의 변론으로 그 위험성에서 벗어나고... (나중에 그에게 농기계까지 선물을 하는 그에게.....Oh, that Geissler! Never a word had he said in town about what he had sent. Ay, an unfathomable man was Geissler!) 결국 Barbro도 무죄, Axel도 무죄. ‘이유가 이해도 될 수 있는’ 누구는 8년형을 받았는데.... 분노하는 Oline. 그녀는 지금 ‘생명을 구해준 은인’으로 Axel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 중.

 

상점주인 Aronsen, 그의 여론 조성 작업.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원흉은 Geissler. 그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고집하는 바람에 회사가 철수했다고. ‘마을’에서 ‘성금’을 이 매매가 성공이 되게 한다면....? 하지만.... 결국 ‘헐값’에 그 상점을 Isak에게 넘기고... 그런데, Geissler가 결국 그 땅을 팔았고, 광산작업이 다시 시작된다고 하고.... 그래서 ‘웃돈’을 얹어줄 테니 다시 팔라고 사정하고.. Eleseus은 그럴 수야 없다고 하고... 그런데 그 광산작업은 헛된 희망이었던 것이, 이번에는 공사가 반대편 스웨덴 쪽 바닷가로부터 진행되어오기 때문에 이곳 상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래도 하나, Isak의 입장에서 희망적인 사실은 이제 이곳에 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 어느 새 도합 10개의 농장이 생긴다는 사실. 하지만, 사업이라고는 할 줄도 모르는 Eleseus는 외상을 달라는 대로 다 주다가 Isak의 현금재산을 다 날리며 여기를 ‘말아먹게’ 되고..

 

그 사이 신앙심이 깊어진 Inger. Sivert와의 관계가 걱정되는 하녀 Jensine의 존재가 자꾸 눈에 거슬리는데, 이번엔 입장이 바뀌어 Isak가 그녀를 내보내는데 반대하고.... 사실, 이젠 Isak도 부쩍 늙어, 예전 같으면 가뿐히 옮겼을 바위조차 어쩌지 못하고....

 

자기를 구해준 Heyerdahl 집에서 하녀로 일하는 Barbro, 천성은 어쩔 수 없어 밤마다 자리를 비우다 결국 그 부인에게 발각되어 쫓겨나는데, 이제 정말로 갈 곳이 없어진 그녀, 사람들 눈길을 피하느라 밤길을 걸어 비 쭉 맞으며 도착한 곳이 Axel의 집. Oline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일. 하지만 Axel은 그녀가 온 것이 반갑기만. Oline과 Barbo의 언쟁. 결국 갈 곳 없이 쫓겨나게 되는 Oline은 그날 밤 숨을 거두고...

 

부인에 의해 쫓겨난 하녀 Jensine를 다시 찾으러 나서는 Isak. 그와 동행하는 Eleseus. 그들이 묶는 곳은 Brede가 운영하는 여관. 그곳에 자기 트렁크를 맡기는 Elesus. 돌아가는 길. Jensine를 데려가는 아버지를 눈에 띄지 않게 뒤에 쳐져 집에까지 따라가는 그. 동생 Sivert를 불러내는 그. 엄마를 몰래 불러달라고. 자기는 미국으로 떠나는 길이라고. 만류하는 동생. 가게는 어찌하겠냐고 묻는 그에 대한 형의 대답, Andresen이 맡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어차피 그가 우리 여동생 Leopoldine과 결혼할 수도 있는 일이니.... 이제 엄마가 울고불고 하면... 하며 집에 들어갔던 동생이 얼마 후 가지고 나오는 ‘돈 보따리’ 하나. 하지만, 그것은 엄마로부터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더 이상 말릴 생각이 없다며 축복해주는 그. 떠나가는 배.

가게를 맡게 되는 Andresen.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고객을 찾아 물건을 팔러 산으로 올라가는 그를 따라나서는 Sivert. 거기서 만나는 Geissler. 그가 들려주는 말, “My son about your own age.... I'm more a sort of fog. Know what's the right thing to do, but don't do it. But he's the lightning....."(이어지는 ‘긴’ 이야기는, 성실한 사람, 말하자면, 너의 아버지 Isak과 너... 등으로 이 소설에서의 인물들로 작가가 보여주려 했던 그런 정리 성격. 현대소설이었다면, 이건 그냥 독자의 몫으로 남겨졌을 그런 내용. 또 그 이후에 나오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은 일종의 에필로그 성격,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