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의 생각세계

빅뱅 그리고 창세기 이해하기

뚝틀이 2013. 5. 20. 23:26

독일어로 Stein‘돌’이요, ein ‘하나’이니, ein Stein은 ‘하나의 돌’이고, 그렇다면, Einstein은 돌대가리?

(이런 훌륭한 분을 내 어찌 감히 상스럽게... 그래서 난 좀 유식하게 一石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 一石 선생께서 다른 돌대가리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한 ‘말씀’이 있다.

                                   E=mc2  


빅뱅 ‘책’을 읽을 때마다 유치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있었다.

온도가 수천억도°C였다느니 하는 대목에서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는데, 

빅뱅 전에는 우주가 500원짜리(아니 어떤 사람은 50원짜리) 동전만 했다느니 하는데서는 선뜻 그럴 수가 없었다.

또 어떤 책에서는 지구를 블랙 홀 상태로 만든다면, 원자핵 주위를 전자가 돌고 뭐 그런 일조차 없이 ‘모든 것’이 꽁꽁 뭉쳐져 골프공만큼 작아질 것이라고 '재미있는' 부연설명도 하고.... 아직 ‘시간’도 ‘공간’도 태어나기 이전 그 상태에 어떻게 ‘크기’라는 생각을 들이밀 수 있는지 원.....

그런데, 一石선생, 이 양반이 내 머리를 깨끗하게 해준다.

‘원자탄’만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E <- mc2 이런 방향으로만 이해하던 이 식을 거꾸로 E -> mc2쪽으로 이해한다면?

“태초에 에너지가 있었노라.”

이 얼마나 산뜻한가. '크기'라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 말이다.

(오해 마시라. 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저 뭘 찾아보고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 ‘작은새’일 뿐이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빅뱅 이후의 일이다.

(Big Bang이란 단어가 나온 김에 삶의 교훈 하나, 인격모독적 언사는 조심할 것.

우주는 ‘정적’인 상태에 있다는 학설을 신봉하던 영국의 천문학자 호일Fred Hoyle은 가모프George Gamov가 이런 ‘다른’ 이론을 제시하자,

1949년 BBC 방송에 나와 이것은 ‘뻥튀기 이론Hot-Big-Bang Theory’라며 조롱했는데.... 

그 후, 거꾸로 그 '재미있는' 빅뱅이란 이름은 정착되고, 자신의 이름은 조롱 속에서나 기억되는 신세가 되었으니... ㅉㅉ.)

그냥 ‘펑’ 터지고 사방으로 날아갔으면 그만인데, 어디서 무엇에서 重力이니 電磁氣力이니 또 무슨 弱力이니 强力이니 거기에 맥스웰 방정식이니 하는 '물리 법칙'이란 것들이 튀어나와, 星雲이니 原子니 하는‘아름다운 우주’에 전자파니 통신이니 하는 것들을 가능하게 했지?


그렇다면 요한복음 1장1절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건 무슨 의미일까.

‘말씀’이란 무엇일까? 혹 빅뱅의 방아쇠가 당겨지며 時空이 열릴 때 ‘부여’된 ‘우주의 질서의 법칙’ 그건 아니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히브리어를 찾아보니 Dabar דָּבַר이고, 그 정확한 뜻은 ‘말’이라기보다는 ‘사물의 밑바닥, 즉 사물 속에 숨어 있는 핵심’이란다.

그런데, 그보다 내 정신이 버쩍 들게 하는 사실은, 히브리어에서는 이 말이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쓰인다는 것.

‘태초에 밑바닥 핵심을 설정해 놓으셨노라.’ 이런 뜻이 될 테니, 적어도 내 추측방향은 대충이라도 맞은 모양새.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이제 그 ‘밑바닥 핵심’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천체물리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펑” 시작 후 10-43초까지는 뭐가 뭔지 모를 ‘양자역학적 불확정’의 시간이었다 한다.

      소위 플랑크Planck시간이라 불리는 이때가 에너지의 일부가 ‘물체’로 짠! 하며 나타나는 순간 아니었을까 하는 게 내 생각.

그 후 10-36초까지는 重力, 또 통합된 電磁氣力-弱力-强力의 시간이었다고. 무슨 말일까.

      달리기 출발선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게임의 법칙’을 환기시켜주는 그런 시간 아니었을까?

그 후 10-32초까지 빅뱅의 ‘본격적 단계’인 급팽창Inflation이 있었다. ‘먼지’들이 퍼져나가는 단계.

      그냥 싱겁게 푸석! 터져버린 것이 아니라 ‘풍선’이 쫙! 불어나듯 ‘공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 壯觀! 생각만 해도....

그 후, 10-12초~10-6사이에 重力, 電磁氣力, 弱力, 强力이 다 나타났다고 한다. ‘먼지’들을 ‘다룰’ 준비가 끝났다는 이야기다.

      사실 ‘먼지’라는 표현은 느낌을 위한 것일 뿐, ‘알갱이’를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

      태초의 에너지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당연히 ‘빛 알갱이光子’고, 이 광자가 사라지며 (-)전자와 (+)양전자의 쌍을 만들고,

     (빛이 알갱이라고? 그렇다. 그런 사실을 제일 먼저 알아낸 사람이 一石도사였고,

      드브로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세계’에서는 알갱이가 파동이고 파동이 알갱이라는 수식을 몇 개 적어 솔본느 대학에 학위논문으로 냈는데,   

      그 ‘말 같지도 않은’ 논문이 거절되자, 一石선생이 한심하게 생각해, 어떻게 노벨상 감인 이 논문을 떨어뜨릴 수 있느냐 일갈하고...

      결국 드브로이의 논문은 ‘구제’되고, 후에 그는 나중에 노벨상을 받고...)

      쿼크quark니 뭐니 또 암흑물질dark matter이니 하는 요상한 ‘먼지’들도 이때 태어났다.

     (우리가 ‘파악’한다는 것은 빛이나 전자기장의 측정 장비로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인데, 그건 우주의 4%일 뿐,

       나머지 96%는 ‘있기는 틀림없이 있는데...’ 하며 추정이나 해볼 수밖에 없는 22%암흑물질74%암흑에너지.)

그 뒤, 10-0 즉 1초 때까지, 정신없이 날아가던 그 ‘기본입자’들에게 퍼뜩 떠오른 생각, ‘아~, 참, 게임의 법칙!’

      電磁氣力, 弱力, 强力 이 힘에 의해 몇 녀석이 뭉치자 양성자와 중성자가 생겨나고, 수소와 헬륨의 핵을 이루게 되었고,

그 후 10분 정도 지나자, 전자들이 핵의 영향권에 걸려들어 주위를 뱅뱅 도는 구조 즉 수소H 또 헬륨He이라는 원자가 탄생하고...,    

       이런 재미있는 놀이가 몰래 진행될 수는 없는 일. 여기저기서 다른 녀석들도 역시 ‘원자 만들기 놀이’에 합류하고....

       重力도사였던가? 그 누군가의 외침,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2중수소 3중수소의 ‘연합’도 모자라 아예 한 단계 더 나아가 헬륨He 또 베릴륨Be으로 ‘합당’까지 하는 ‘정계개편’의 조짐까지...    

       이게 지금으로부터 138억 년 전 이야기.

38만년 후, 이제는 ‘물질’에 갇혀있던 ‘빛光子’도 ‘우주’로 기어 나오기 시작.

      오늘날 천문학자들이 관찰하는 ‘우주마이크로파배경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 radiation’가 이때의 빛이다.

     (관측자에게서 빛이 멀어지면 빛의 파장이 늘어지며 붉은색을 띄는데, 이 적색편이赤色偏移red shift현상이 관찰되어

      지금도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그래서 빅뱅이론이 힘을 얻게 되고,

      그렇다면 빅뱅 당시의 빛도 측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CMBR이...)

지금으로부터 110억 년 전, 가스의 응축, 그 현상의 결과가 수십억 개의 소용돌이치는 나선은하, 그 중 하나가 우리 銀河系.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 핵융합, 수소가 헬륨으로. 이 수소 ‘연료’가 소비되면서 엄청난 열이 발생되고, 

      용광로 내부에서는 탄소 질소 산소 구리 철 같은 더 무거운 원소들이 만들어 지는데,

      아주 큰 별의 경우엔 자체중력을 이기지 못해 빠른 속도로 붕괴하다,

      결국 자신들이 품고 있던 무거운 원소들을 주변의 은하공간에 토해내는 초신성supernova 폭발을 일으키고, 

      이러한 초신성들로부터의 충격파는 2세대 별들의 형성을 촉발시키고,

      그렇게 생겨난 별들은 다시 탄생과 죽음의 순환을....   

      그런데, 이때 또 貧益貧富益富현상도.

      즉, 초신성 폭발 후 남은 중심의 질량이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자체중력을 이기지 못해 계속해서 압축되며 중성자별이 되고,

      ‘더 지나칠’ 경우에는 이 항성의 찌꺼기가 계속해서 압축되며 중력이 한 점으로 수축되어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블랙홀로.

     (별 이야기에 한 번 반하게 되면.......

      '예쁜' 星雲nebula, galaxy사진 몇 장은 이 블로그 http://blog.daum.net/wundervogel/6007153 에서 볼 수 있음.)


            

                                                               황소자리에 있는 Crab Nebula (M1)

 

                        

                                        오리온자리 알니탁 바로 남쪽에 있는 Horsehead Nebula (Barnard 33) 

     

사람들은 아주 쉽게 이야기한다. 우주는 각각1천억 개의 별이 들어 있는 은하계가 1천억 개 정도 모인 것이라고.


46억 년 전, 이제 이야기가 좀 가까워진다.

     銀河系의 중심으로부터 2만6천 광년쯤 떨어진 바깥쪽 나선에 태양이 형성되었다.(은하수의 반경은 약 4만 5천 광년)

    ‘원시태양’ 주위를 원반모양으로 돌고 있던 ‘무거운 원소’들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라는 네 개의 덩어리를 이루고,

     멀리서 돌던 가스와 먼지들도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만들었다. (물론 태양은 지금도 수소와 헬륨 가스 덩어리다.)

    ‘초기태양계’에는 아직 잔해들이 많이 떠돌고 있었고, 그 중 ‘큰 녀석’ 하나가 아직 용융상태에 있던 지구에 세게 부딪혀,

    ‘묽은 떡 조각’들이 뿜어져나가 지구 주위를 돌다가 '큰 떡'으로 합쳐지게 되는데, 여기에 지금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약 40억 년 전, 지구에 지각이 형성되고, 달 덕분에 지구의 회전축도 안정되지만 외계로부터의 폭격은 계속되었다.

   (쌍안경으로도 보이는 얽은 달의 표면, 지구 역시 그랬었다.)

   ‘초기 지구’는 뜨거웠으며 쉴 새 없이 화산이 폭발했다.

    열에 의해 녹아내린 물질은 증발하여 기체가 되어 대기에 올랐다가 폭우처럼 쏟아져 내렸고,

    너무 뜨거운 지면 탓에 다시 또 너무 증발해 버리고.... 계속 피부다듬기 수술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렇게 증발과 폭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차츰차츰 식어가는 지구 표면에 바다와 육지가 생기게 되었다.

 

태양지구육지바다가 나왔으니 이제 이야기를 창세기 쪽으로 틀어본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원전 쪽에는 무슨 뜻이 더 들어있지 않을까? 한 번 또 찾아본다.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아는 글자 한 자도 없으니, 뭔 말인지 모르는 것은 當然之事. 해설을 찾아볼 밖에.(http://www.ancient-hebrew.org/23_genesis_1.html) 


흥미로운 사실 하나. 히브리어 bara ברא는 ‘create’ 뜻이 아니란다.

히브리어에는 아예 無에서 有를 만든다는 뜻의 단어 자체가 없고,

ברא의 ‘원 뜻’에 가깝게 번역하자면 차라리 '완성하다' '채우다' 그쪽이란다.

(어! 아까 ‘말씀’을 ‘법칙’으로 해석하고 좋아했었는데, 여기선 그 의미가.... )

이번엔 ‘태초’도 찾아본다. http://skipmoen.com/tag/john-11/ 外)

태초의 히브리어는 로쉬ראשׁ이고, 고대 희랍어 성경에서는 아르케αρχη로 번역되었는데, 거기에는 ‘시간의 시작’이란 의미도 있지만

‘세계의 원리’ 또는 ‘존재의 근간’ 정도의 철학적 개념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1장1절은존재의 원리 완성해나가기?’

(역시 神學쪽은....그 오랜 세월동안 그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난 그저 ‘간단히 이해하기’ 그걸 원할 뿐인데...)

 

창세기의 첫 부분은 ‘분리작업’이고,(첫날은 어둠/빛, 둘째 날은 궁창 위의 물/아래의 물, 셋째 날은 뭍/바다)

해와 달, 식물과 동물, 또 사람의 ‘태어남’은 그 다음이다.

결국, 낮밤이 분리 된 다음에 해와 달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논리적으로...

(포기? 잠깐! 창세기는 누구를 위해 써졌지? 인간들? '인간의 입장'에서 이해되도록?

 그런데 아담과 이브는 아직 여기 무대에 오르지 않은 상태고.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우주의 그림이 아니라, '땅 위'의 아담과 이브 또 모세가 보는 그 위치에서 생각해봄이...)    

                             


'원시대기'는 우리가 알고있는 오늘의 이 대기와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화산폭발로 생긴 기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원시대기에는 수분은 물론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보통은 발음하기 쉽게, CHNOPS)이 가득해, 말하자면 온갖 뿌연 물질로 가득 찬 증기탕 같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이 부분에선 어떤 상태가 묘사되고 있는지 상상이 간다.

그런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짙은 흑암'속을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다, 그 ‘증기’를 한 번 걷어내시며, 

우리 아담과 이브 요 녀석들이 살 곳에 '에는 이렇게 빛이 들어올 테고....' 그런 장면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 다음 이틀간의 내용은 쉽게 이해가 간다. 

그 대기를 가득 채운 증기가 '정리'되며 하늘로 올라간 수증기 즉 구름과 땅으로 응축되며 떨어지는 물로 분리가 되는 것이 두째 날,

그 물이 강으로 흘러 바다로 흐르며 뭍이 드러난 것이 셋째 날,

그 다음 ‘네째 날이 되어서야’ 땅에 있는 '인간'들의 위치에서도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해’와 ‘달’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고... 

(이렇게 ‘내 식으로’ 꾸겨 맞춰 보아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날’의 개념.

아무리 여기저기 뒤져가며 검색을 해봐도 ‘이쪽’의 입장은 단호하다. ‘날’은 날이지, ‘상징’이나 ‘비유’도 아니요,

‘천년’이나 '이언eon'은 더더구나 아니다. 궁리궁리 해보다 내리는 나름대로의 결론, ‘기록자’에게 책임 돌리기.

모세가 이 ‘시간구간’ 말씀의 의미를 잘못 알아들었거나, 아니면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날’을 잘못 골랐다고.)

 

이제 ‘모세의 시간개념’을 염두에 두고 다시 원래의 트랙으로 돌아와 ‘생명의 탄생’을 살펴본다. 

대기 중 CHNOPS는 태양열과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가 제공하는 에너지로 암모니아, 메탄, 이산화탄소등의 복합탄소분자들이 되고,

이 탄소함유물들은 파도에 섞이며 또 주기적인 조수간만의 도움으로 원시바다 표면의 물과 혼합되어 생명의 재료가 되는 분자들을 만들어내게 되고...., 이들이 바다에 수억 년 동안 농축되어가다가.....

 

36억 년 전, 드디어 최초의 살아있는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생명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새로 생겨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생겨난 다음의 번식력은 놀라운 것.

      여기엔 지구의 자전은 물론 신기하게도 ‘약간’ 기운 회전축도 한 몫 거든다.

     (회전축이 기울지 않았더라면 계절도 없었을 것이고, 지구의 극히 작은 부분에만 생명체가....)

      단지 몇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 세포의 자손들은 지구의 바다를 가득 메워가며 대부분의 유기물질을 흡수해버리게 된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약 30억 년 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그때까지 ‘편하게’ H2S에서 수소성분을 섭취해오던 박테리아들이 그 섭취源이 부족해지자 대안으로 H2O에 눈뜨게 된 것.

      놀라운 일이란 바로 光合成 작용, 무궁무진한 CO2와 H2O로 증식해가기.

      이 세포가 최초의 식물인 조류藻類algae. ‘원시 미생물’이라고 얕볼 일이 아니다. 葉綠素, 이 얼마나 기발한 착상인가.

      이들에 의해  또 ‘지구 대기권’에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다.

      그때까지만 해도 원시대기는 메탄CH4, 이산화탄소CO2, 암모니아NH3로 가득 차있었지만,

      이들이 C와 H를 흡수하고 방출해내는 산소와 질소에 의해 대기의 성분이 바뀌게 된다.

     (원래 1%정도였던 대기 중 산소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 오늘날 지구대기는 O2 21%이고 N2가 78%인데,

       지금도 화성과 금성의 대기는 95% 이상이 CO2)

      이제 육지에도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결국, 

 

약 4억 년 전, ‘식물의 육상침공’, 또 이어 ‘동물의 육상침공’이 일어났고,

약 2.3억 년 전, 공룡이 나타나 한 1.6억년 동안 번성하다가,

약 6천 만 년 전, 직경 10∼15㎞의 운석이 지구에 부딪쳐, 엄청난 폭발에너지와 함께 대량의 먼지가 지상 40km까지 올라가,

      공중을 떠다니며 햇빛을 차단해, ‘해 없는 날’이 수년간 계속되어, 결국 온도가 떨어져, 핵겨울과 같은 상태에 이르러,

      식물은 광합성을 못해 죽어갔고, 초식공룡은 먹이가 없어 굶주려 죽고, 그 뒤를 이어 육식공룡이 또한 사라지게 된다.

      그 이후 다시 파충류 이어 포유류 동물들이 활개 치는 시절이 있었지만,

약 250만 년 전, 또 한 번 운석이 쾅! 이번 빙하기에 맘모스(국립국어원이라는 곳, 도대체 뭐하는 데지? 매머드라니!)도 멸망.

그 빙하기 이후 ‘스토리’는 ‘다들 아는’ 내용이고, (이것이 창세기의 다섯째 과 여섯째 이야기.)

 

이제 逆으로 생각해본다.

지구가 아니 우리 태양계가 초신성 근처나 큰 운석이 자주 떨어지는 곳이나 감마선 폭발의 위협에 노출된 곳에 위치했다면?

(어떤 ‘할 일 없는 사람’이 은하계에 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생존대Galactic habitable zone를 계산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계산에 따르면 은하 중심부로부터 약 2만3천 광년~2만9천 광년 사이인데, 우리 지구가 있는 태양계는 이 은하 생존대의 정중앙이 되는 2만6천 광년 거리에 있다.)

                                

 

지구에 지각이 없고 기체상태였다면?

지구가 너무 작아 공기를 묶어둘 정도의 중력도 갖추지 못했더라면?

지표에 우리 인체구성 요소 그 원소들이 희박했다면?

지구가 너무 태양에 가까워 바닷물이 끓어 그냥 수증기 상태로 떠돌아다닌다면?

아니면 너무 멀어 그 물이 다 얼음 상태로 있다면?

공전이 오래 걸려 ‘계절’이 너무 길었다면?

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무리 우연이라 생각하려 해도 이건 정말 ‘확률적으로도 불가능한’ 골딜락스 중의 골딜락스 驚異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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