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장에서 도루묵을 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디 동해안에서 즐기는 것만큼 싱싱할 수 있겠는가.
신선도 차이도 있지만, 도루묵은 연탄불에 구어야 제맛. 입안에서 알이 톡톡 터질 때의 그 느낌. 그것 역시.
동해안까지 달리기 너무 힘들어 여기에서 가까운 도시 몇 군데 검색을 해봤지만, 100km 내에는 도루묵구이 집이 없다.
비슷한 즐거움이라도 느껴보려 집에서 몇 번 시도해보았지만, 아쉬움만 더욱 커진 상태.
이제 어쩐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본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기사를 고용하여 동해안에 다녀오는 것.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두 번째 방법은 아예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 하루 머물며 여유있게 즐기고 오는 것. 그런데 마음에 걸린다.
세 번째 방법은 이곳 음식점에 부탁해, 동해안 도루묵을 직송받아 요리하게 하는 것. 이건 쓸데 없이 과장된 소문만 낼 것 같다.
네 번째 방법은 서울로 올라가 을지로의 그 도루묵 전문집을 찾아가는 것.
다섯 번째 방법은 그냥 깨끗이 포기하기.
'그날그날 - 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엄마 (0) | 2017.01.07 |
---|---|
이 땅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0) | 2017.01.06 |
지역경제 살리기, 이런 '아이디어'도 있네. (0) | 2016.12.30 |
기찻길 눈은 어떻게 치울까. (0) | 2016.12.29 |
외제병 (0) | 2016.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