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그날 - o

도루묵구이가 먹고 싶다.

뚝틀이 2017. 1. 4. 02:16

근처 장에서 도루묵을 살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디 동해안에서 즐기는 것만큼 싱싱할 수 있겠는가.

신선도 차이도 있지만, 도루묵은 연탄불에 구어야 제맛. 입안에서 알이 톡톡 터질 때의 그 느낌. 그것 역시.

동해안까지 달리기 너무 힘들어 여기에서 가까운 도시 몇 군데 검색을 해봤지만, 100km 내에는 도루묵구이 집이 없다.

비슷한 즐거움이라도 느껴보려 집에서 몇 번 시도해보았지만, 아쉬움만 더욱 커진 상태.

이제 어쩐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본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기사를 고용하여 동해안에 다녀오는 것.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두 번째 방법은 아예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 하루 머물며 여유있게 즐기고 오는 것. 그런데 마음에 걸린다.

세 번째 방법은 이곳 음식점에 부탁해, 동해안 도루묵을 직송받아 요리하게 하는 것. 이건 쓸데 없이 과장된 소문만 낼 것 같다.  

네 번째 방법은 서울로 올라가 을지로의 그 도루묵 전문집을 찾아가는 것.

다섯 번째 방법은 그냥 깨끗이 포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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