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잘못 된 것 아닌가? 이 책은 아마도 임희완 교수가 건국대에서 담당했던 어떤 과목의 강의록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20세기 역사철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무슨 큰 그림에 해당하는 개괄적 내용이라든가, 이 책에서 다룬 이 사람들이 그 큰 틀의 그림에서 어떤 위치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지 그런 성격의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저 다닐레프스키나 슈펭글러 등에 대한 짧은 언급 후, 책의 대부분을 아마도 저자가 자신의 강의 때 다룬 것으로 보이는 토인비, 후쿠야마, 헌팅턴, 뮐러, 윌러스타인, 버먼등 몇 사람이 쓴 책 내용을 부분적으로 재생한 컬렉션으로 채워, 무슨 가이드북이나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읽은 그런 기분이라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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