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의 생각세계

어떤 결정도 옳고 어떤 결정도 그르고..

뚝틀이 2010. 1. 21. 13:22

어떤 경우 어떤 결정을 하고 행동으로 옮긴 다음, 두 가지 마음이 교차한다.

왜 그렇게 했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아니면, 어휴 다행이네, 큰일 날 뻔 했잖아.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의 결정 또 행동이 정말로 옳았는가 그렇지 않았는가는 그 자체로서 독립적으로 판단될 수는 없는 일.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 돌이켜보며, 당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일이 진행되어 결국 그 당시의 판단 자체도 잘못되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거기에 또 하나. '참 다행이었어', 또는, '일이란 것이 원래 결국 이렇게 풀리게 되어있는 거야'라는 식의 생각이 정작 그 다음 더 큰 일에 돌이킬 수 없는 '방심으로 인한 치명적 실수'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가 하면, 한 번 실수에 대한 후회와 회한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덕에 그 다음 정말 중요한 일에 잘 대처하게 되어 결국 전화위복의 결과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 법.

삶이라는 것은 땡 하고 종이 치면 답안지를 제출하고 그 다음 시험으로 들어가고 또 답안지 제출하고 하는 식의 무슨 독립적 시험 시리즈 같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이어질듯 끊어질듯 흐름이 연속되며 만들어져 가는 하나의 작품이고, 정말로 땡 하고 종이 친 다음의 평가 또한 무슨 객관적 잣대를 들이대고 점수를 메기고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격 품성 정 의지 의미 등 수 많은 관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는 그런 과정일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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