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들어서는 입구에 또 뱀. 마음이 편치 못한 탓일까, 전 같으면 못 본 척 하고 지나갔을 텐데, 오늘은...이 녀석 삼 등분 하고 나니 영 께름칙. 이젠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모양인지, 좌우로부터 뻗어나온 각종 나무들로 길 자체가 막힌 곳이 여러 곳. 또 바위마다 이끼가 가득해 미끌미끌. 나무잎 가득, 숲이 하늘을 가리고.... 그냥 컴컴한 길.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보이기 때문? 귀찮다는 생각에, 또 게으른 마음에, 간단한 삼각대만 들고 갖던 것이..... 물레나물도 마음이 당기지 않아 지나치고... 산책길 양쪽에 산수화 가득하나 대개는 그늘진 곳에(아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 어차피 찍기가 힘들었고)...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니, 이제 꽃잎도 다 떨어질 테고. 그러면 금년은 산수화도.... 좀 힘들어도 '무거운' 삼각대 들고 갔었으면 노출시간 늘려 몇 장이라도 건질 수 있었을 텐데, 오늘 찍은 것들 중 단 한 장도.... 부정적 마음, 핑계.....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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