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者’

뚝틀이 2013. 6. 18. 02:11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1882-1941)의 중편소설, ‘죽은 者The Dead’. (통용되는 제목은 '死者', 난 그 ‘일본 냄새’가 싫다.)

23살 ‘젊은 조이스’가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기에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그의 40살(1922)때 작품 율리시즈Ulysses를 읽다 포기한 부끄러운 전력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읽어나간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언어의 마술사' 그의 글답게 산만하기 그지없다.

          (율리시즈 때도 그랬다. 도대체 뭘 얘기하려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다. ‘반전’은 마지막에 있었다.

 

첫 장면. 문자 그대로 손님맞이에 정신없는 이 집 관리인의 딸 릴리Lily.

  이 집? 원래는 팻 모컨Pat Morkan의 집. 그의 사후, 딸 메리 제인Mary Jane이 고모 케이트Kate와 줄리아Julia와 함께 살고 있음.

            이들이 릴리와 함께 살기 벌써 30년 째. 케이트는 소프라노, 줄리아는 피아노, 메리는 음악학교 졸업 후 부잣집 자녀들에 레슨.

  무슨 파티? 에피퍼니Epiphany축일(성탄일 후 12일 째 되는 날 밤twelfth night 동방박사Magi들이 찾아와... 그날)에 맞춰

            모컨자매가 열곤 하는 춤파티.

  참석자는? 일가친척, 집안의 오랜 친구들, 줄리아의 합창단원들, 케이트의 제자 중 성인이 다 된 사람들, 또 메리 제인의 제자들 몇도.

  걱정? 술주정꾼 Freddy Malins이 메리의 제자들 앞에서 추태를 벌일까.... 그 사람은 될 수 있는 한 늦게 왔으면....

  기대? 케이트와 줄리아의 언니인 엘렌Ellen의 아들 가브리엘Gabriel Conroy(게이브리얼이 옳지만 어쩐지 낯간지러워 그냥 가브리엘)

            이제 그는 장성했지만, 아직도 집안의 귀염둥이. 그와 그의 부인 그레타Gretta가 오늘 좀 일찍 나타났으면....

 

가브리엘/그레타 부부를 반갑게 맞는 릴리. 늦어지기에 혹시 못 오시는 건 아닌가 걱정들 하고 계신다는 말에 가브리엘의 한 마디,

     "I'll engage they did, but they forget that my wife here takes three mortal hours to dress herself."

부인이 안으로 들어간 후에도 여전히 눈을 털다, 릴리에게 ‘썰렁한’ ‘애인’농담을 던졌다 무안을 당하는 가브리엘.

엉겁결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핑계로 돈을 건네주며 무마를 시도하지만..... 그는 어렸을 적부터 릴리와 친했던 사이.

 

이제 ‘저명한 문학가’인 그의 고민은 좀 있다 있을 그의 연설 서두에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를 인용하려고 하는데 과연 그 반응이...

  

여자들의 수다(이런 부분에서 항상 놀라곤 하는 점. 어떻게 남자 작가가 이렇게 세밀하고 ‘리얼’하게 쓸 수 있지?) 왈츠는 이미 시작되었고. 가브리엘, 작년에 그 추운 밤길을 마차로 가다 그레타가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을... 그래서 올해는 여기 근처 호텔에서.... 주정꾼 프레디의 등장, 이미 얼큰해진 그가 이야기에 열을 내는 모습, 그가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제어봉’ 역할을 하는 브라운Mr. Browne, 메리의 ‘난해한’ 피아노 곡, 연주 내내 자리를 떠나 있다가 끝나자마자 다가와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젊은이들.

 

Lancer 순서, 가브리엘의 이번 상대는 같은 대학의 교수인 동료 아이보스Miss Ivors. 다짜고짜, Daily Express같은 보수지에 기고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親英派West Briton’로 몰아붙이는 그녀. 사실 거기에 매주 칼럼을 쓰긴 하지만 몇 푼 원고료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리뷰용으로 받곤 하는 신간서적들. 문학과 정치는 다른 것인데.... 멍한 상태... 다시 만나는 그녀.(Lancer 춤. 남녀가 안팎으로 둥글게 서서 음악에 맞춰 돌아가며 계속 파트너를 바꿔나가는 춤. 음악을 배경으로 톡톡 쏘는 남녀의 대화... 영화였다면?) 농담이었다며, 잠깐 분위기를 늦추는 듯하더니, 이번엔, 여름에 시간 내 Aran Isles에 한 번 가봐라. 거기 사람들은 Irish만 말한다. 참다못한 가브리엘, "I'm sick of my own country, sick of it!" 왜냐는 물음에 그가 머뭇거리자, 다시 한 번 "West Briton!"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렇지,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친영파라 모욕을 주다니....오늘 정말 왜 이렇게 운이 없지?

 

Lancer가 끝나자 구석자리로 가앉는 가브리엘. 그레타, 파트너와 왈츠를 추며 다가와, 이모가 있다가 거위구이 칼질 순서를 맡아달라 했다고. 이어 그녀의 물음. 당신 아이보스와 무슨 일 있었어? 이미 대충 이야기를 들었다는 그녀.

 

창가로 물러나, 곧 있을 ‘연설’ 생각에 몰두하는 가브리엘. Irish hospitality, sad memories, the Three Graces, Paris, the quotation from Browning, 항목 하나하나 챙겨나가며 창유리를 손가락으로 타닥타닥 튕기다가,

    How cool it must be outside! How pleasant it would be to walk out alone, first along by the river and then through the park!

    The snow would be lying on the branches of the trees and forming a bright cap on the top of the Wellington Monument.

    How much more pleasant it would be there than at the supper-table!

가만 있자. 아이보스를 겨냥해 이렇게 한 번?

   "Ladies and Gentlemen, the generation which is now on the wane among us may have had its faults but for my part

    I think it had certain qualities of hospitality, of humour, of humanity, which the new and very serious and hypereducated generation

    that is growing up around us seems to me to lack."

 

손님들을 위한 줄리아의 노래, 끊임없이 이어지는 찬사. (이런 낯간지러운 ‘찬미의 경쟁’을 이렇게 '품위있게' 쓸 수 있으니 ‘작가’지.)

그레타와 집 주인 메리 제인이 자리를 뜨려는 아이보스를 만류하는 모습. 떠나는 아이보스. 속이 후련해지는 가브리엘.

오늘의 主청년 가브리엘, 능숙한 솜씨로 이름 모를 온갖 재료 올려놓으며 예술접시 만들어놓더니,

이 분야의 전문가답게 포크로 거위구이를 누르고 또 다른 한 손으로 칼을 잡고, 이제 차례차례 물어가며...

     "Miss Furlong, what shall I send you? A wing or a slice of the breast?"

     "Just a small slice of the breast."

     "Miss Higgins, what for you?"

     "O, anything at all, Mr. Conroy."

While Gabriel and Miss Daly exchanged plates of goose and plates of ham and spiced beef Lily went from guest to guest with a dish of hot floury potatoes wrapped in a white napkin. (아무리 소설 장면이지만, 이럴 땐 정말 군침이 돈다.)

얼마후,

Gabriel began to carve second helpings as soon as he had finished the first round without serving himself. Everyone protested loudly so that he compromised by taking a long draught of stout for he had found the carving hot work.

또, 이어서, 이 장면.

    "Now, if anyone wants a little more of what vulgar people call stuffing let him or her speak."

A chorus of voices invited him to begin his own supper and Lily came forward with three potatoes which she had reserved for him.

    "Very well," said Gabriel amiably, as he took another preparatory draught, "kindly forget my existence, ladies and gentlemen, for a few minutes."

 

어느덧, 좌중의 테마는 음악과 오페라 가수로 옮겨지고, (좌중의 한 명은 가수,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존재도 의식 않고...)

가브리엘은 이야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식사만....

이제, 커다란 푸딩과 샐러리가 테이블로.

이어, 이야기는 또 주제를 옮겨, 수도승들은 관에서 자고, 두 시에 일어나.... 이해 못하겠다는 브라운과 한 마디씩 아는 체하는....

The raisins and almonds and figs and apples and chocolates and sweets were now passed about the table...

 

이윽고 톡 톡 톡 테이블 두드리는 소리, 조용히 하라는 신호, 마지못한 듯 일어서는 가브리엘,

이런 성대한 파티를 마련해 준 케이트와 줄리아 두 이모와 메리 제인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라져가는 아일랜드 미풍양속에 대한 아쉬움, (중간 중간에 반죽을 맞춰주는 분위기 메이커 브라운. 꼭 판소리에서 추임새를 하는 것처럼...) 또 과감하게 과거를 떨쳐버리고 새 물결을 받아들여야.... 마지막 매듭은, “-- the Three Graces of the Dublin musical world.”

흐뭇해하는 세 여인.

Aunt Kate was making frank use of her handkerchief and even Aunt Julia seemed moved.

 

일부 출발. 제각각 다른 방향 요구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마부. 혼란에 더욱 부채질하는 이 집 여인들의 끼어들기. 터져 나오는 웃음꽃.

떠버리 브라운의 이야기(about his grandfather and his horse, which forever walked in circles even when taken out of the mill where it worked.)는 그칠 줄을 모르고....

 

하지만 이 모든 장면에 끼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으니, 가브리엘.

그가 올려다보고 있는 계단에 기대 서 있는 한 여인, 그레타, 자신의 아내.

위층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그녀의 우아하고 신비스러운 모습. 

자신이 화가라면 저런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며....

 

작별인사 나누고 돌아오는 여인들에게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위층을 가리키는 가브리엘.

바르텔 다르시Bartell D'Arcy의 노랫소리.

     “O, the rain falls on my heavy locks

      And the dew wets my skin,

      My babe lies cold...”

자기도 곡 하나 신청하겠다고 올라가는 메리, 바로 그때 노래를 마치고 내려오는 바르텔.

지금 막 곡을 신청하려던 참인데... 하는 메리의 말에, 이 사람 오늘 저녁 내내 노래를 불렀다고 옆에서 거드는 오캘러핸Miss O'Callaghan.

목이 아파 이제 더 이상 못 부르겠다는 바르텔,

그런 핑계를 대면 섭섭하죠,라는 말에 튀어나오는 그의 퉁명스러운 반응.

    "Can't you see that I'm as hoarse as a crow?"

 

급히 화제를 돌려 분위기 악화를 막는 줄리아. 감기야. 감기라고, 모두가 감기라고. 신문에도 났듯이 30년 만의 폭설로... 모두 목 조심...

여태까지 한 마디도 않던 그레타, 바르텔에게 돌아서며, 방금 그 곡 이름이 뭐였죠?

‘오그림의 처녀The Lass of Aughrim’라는 그의 대답. 그 노래를 아세요?

대답없이, The Lass of Aughrim를 되뇌는 그녀.

이제 모두들 작별.

 

이제부터 갑자기 소설의 분위기와 문체가 바뀌며...   

    The morning was still dark. A dull, yellow light brooded over the houses and the river; and the sky seemed to be descending.

앞서가는 아내.

    She was walking on before him with Mr. Bartell D'Arcy, her shoes in a brown parcel tucked under one arm and

    her hands holding her skirt up from the slush. She had no longer any grace of attitude, but Gabriel's eyes were still bright

    with happiness. The blood went bounding along his veins; and the thoughts went rioting through his brain, proud, joyful,

    tender, valorous.

드디어 큰 거리에. 마차를 타는 일행.

다리를 건너갈 때 말을 건네는 오캘러핸.

     "They say you never cross O'Connell Bridge without seeing a white horse."

그 말에 대답하는 가브리엘,

     "I see a white man this time,"

어디요? 묻는 바르텔, 눈에 덮인 동상을 가리키는 가브리엘. 그리고 그 동상을 향해 손을 흔들며,

    "Good-night, Dan."

바르텔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마부에게 요금 듬뿍 집어주는 가브리엘. 입이 벌어진 마부,

    "A prosperous New Year to you, sir."

 

드디어 호텔 문 앞,

    He felt that they had escaped from their lives and duties, escaped from home and friends and run away

    together with wild and radiant hearts to a new adventure.

신혼부부 분위기를 그리는 가브리엘, 하지만 그레타에게서 느껴지는 뭔가 묘한 분위기.

    "Gretta, dear, what are you thinking about?"

묵묵부답 그녀에게 재차 조심스럽게,

    "Tell me what it is, Gretta. I think I know what is the matter. Do I know?"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대답하는 그녀.

    "O, I am thinking about that song, The Lass of Aughrim."

그에게서 몸을 떼, 침대로 달려가, 머리를 파묻는 그녀. 갑작스런 상황에 한동안 말을 잃는 그.

    "What about the song? Why does that make you cry?"

어린애처럼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I am thinking about a person long ago who used to sing that song."

이런 세상에...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And who was the person long ago?"

그녀의

    "It was a person I used to know in Galway when I was living with my grandmother,"

이 대답에,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며 분노가... 온몸의 피가.... 비꼬는 어조로,

    "Someone you were in love with?"

그녀의 읊조림,

    "It was a young boy I used to know, named Michael Furey. He used to sing that song, The Lass of Aughrim. He was very delicate."

    "I can see him so plainly," she said, after a moment. "Such eyes as he had: big, dark eyes! And such an expression in them -- an expression!"

그럼 사랑했다는 얘기네.

    "I used to go out walking with him," she said, "when I was in Galway."

그래서 아까 아이보스랑 함께 Galway로 가자는 얘기였어?

그 말에 놀라는 그레타.

    "What for?"

갑작스런 반문에 머쓱해지는 가브리엘,

    "How do I know? To see him, perhaps."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던 그녀,

    "He is dead. He died when he was only seventeen. Isn't it a terrible thing to die so young as that?"

냉정하게 ‘취조’를 계속하는 가브리엘,

    "I suppose you were in love with this Michael Furey, Gretta,"

차분한 그녀,

    "I was great with him at that time,"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데 생각이 미친 그, 그녀의 손등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폐렴 뭐 그런 것으로 죽었느냐 묻자, 자기 때문에 죽은 것 같다는 그녀.

     A vague terror seized Gabriel at this answer, as if, at that hour when he had hoped to triumph, some impalpable

     and vindictive being was coming against him, gathering forces against him in its vague world. But he shook himself free of it

     with an effort of reason and continued to caress her hand. He did not question her again, for he felt that she would tell him of

     herself. Her hand was warm and moist: it did not respond to his touch, but he continued to caress it just as he had caressed

     her first letter to him that spring morning.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이야기. 그 소년이 자기를 좋아했는데, 몸은 약했지만 노래를 잘했고.... 자기가 더블린으로 떠난다 하자... 어느 날 밤, 창유리에 누가 돌을 던지기에 나가보니 그가 추위에 떨고 있었고... 아무리 돌아가라 해도 자기를 보고 싶어 왔다며..... 며칠 후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이야기를 마치며 사르르 잠에 빠져버리는 그레타.

 

Gabriel, leaning on his elbow, looked for a few moments unresentfully on her tangled hair and half-open mouth, listening to her deep-drawn breath. So she had had that romance in her life: a man had died for her sake. It hardly pained him now to think how poor a part he, her husband, had played in her life. He watched her while she slept, as though he and she had never lived together as man and wife. His curious eyes rested long upon her face and on her hair: and, as he thought of what she must have been then, in that time of her first girlish beauty, a strange, friendly pity for her entered his soul. He did not like to say even to himself that her face was no longer beautiful, but he knew that it was no longer the face for which Michael Furey had braved death.

 

바로 한 시간 전만 해도 복받쳐 오르던 그 격정. 이제 생각해보니 이상하기만 할 뿐. 그것은 어디서 온 것이었지? 이모 댁의 만찬에서? 자기 자신의 어리석은 연설에서? 포도주와 춤에서? 현관에서 작별 인사를 할 때에 하던 농담에서? 강을 따라 눈 속을 걷던 그 기쁨에서?

 

이어지는 생각, 줄리아 이모! 아까 노래할 때 해쓱했던 그 모습. 이제 곧 그녀도 팻 모컨과 그의 말처럼 어둠 속 그림자로 사라지겠지? 불쌍한 케이트 이모는 그 옆에서 훌쩍거릴 테고.

 

조심스레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아내 곁에 눕는 가브리엘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그림자 또 그림자들. 늙고 시들어 쓸쓸하게 사라지기보다는 차라리 어떤 정열의 광채를 뿜으며 힘차게 저승으로 향하는 게 낫지 않을까? 옆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그 애인처럼?

 

그의 눈을 적시는 눈물. 어떤 여자에게서도 가져본 일이 없는 이 느낌. 이것이 사랑? 눈물이 더욱 글썽여지고, 어두컴컴한 방 비에 젖은 나무 아래에 선 소년의 형상이 보이는 듯. 또 다른 형상들도. 그의 영혼은 이미 무수히 많은 죽은 者들의 세상에 온 듯.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매며 명멸하는 것이 느껴지는 그들. His own identity was fading out into a grey impalpable world: the solid world itself, which these dead had one time reared and lived in, was dissolving and dwindling.

 

사각사각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 다시 내리는 눈.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은빛과 검은 빛 눈송이. 이제 나도 서쪽으로 길을 떠나야 할 때! Yes, the newspapers were right: snow was general all over Ireland. It was falling on every part of the dark central plain, on the treeless hills, falling softly upon the Bog of Allen and, farther westward, softly falling into the dark mutinous Shannon waves. It was falling, too, upon every part of the lonely churchyard on the hill where Michael Furey lay buried.

 

 

텍스트 원본  :    http://www.online-literature.com/james_joyce/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