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식 책 요약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코제트-'

뚝틀이 2015. 12. 9. 03:30

 

 

- Cosette -

 

‘프랑스 작가’ 위고가 나폴레옹과 웰링턴의 워털루 전쟁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영웅적’으로 버티고 거의 다 이겼던 전투에서 프로이센군의 개입으로 궤멸된 프랑스 군....

- 1815년 워털루 전투는 단지 갑자기 퍼부은 폭우 진탕 속에서의 불운일 뿐이다.  

- 혼전 중 최악은 도망, 도망가기 위해서는 전우도 죽인다.- 프랑스인의 위대한 정신은 곳곳에서 찬란히 빛났었고...

  워털루는 의식적인 반혁명의 승리,

  프랑스 對 유럽, 진취 對 현상유지, '프랑스 폭동' 對 귀족계급 몰락의 위험을 느낀 다른 군주국가들의 역공

 

전쟁터에서 죽은 병사들의 옷에서 금과 보석을 뒤지는 약탈자들.

떼나르디에도 총살형 경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짓을 하는 인간,

그가 ‘죽은 자’의 옷 주머니를 뒤지며 쓸 만한 것을 찾는데, 그 장교가 벌떡 일어납니다.

떼나르디에는 혼비백산, 하지만 장교 뽕메르시Pontmercy는 그가 생명을 구해준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가 떼나르디에의 이름을 묻더니 약속합니다.

   “생명의 은인, 당신 이름을 잊지 않겠노라.”

 

장발장은 탈출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체포되어, 뚤롱Toulon에 있는 노예선galley에 실리는 신세가 됩니다.

'당시 군함의 동력은 노를 젓는 죄수, 재상 꼴베르는 죄수 양산을 독려했고, 법관들은 죄수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되었다.'

 

그 전에 몽페르메이Montfermeil에서 있었던 몇 가지 장면.

도로 공사 인부 불라트뤼엘Boulatruelle이 무엇을 찾는지 깊은 숲속을 헤매곤 합니다.

미신을 믿는 노파들에게는 그의 행동이 전설로 전해지는 악마의 보물을 찾는 듯 보이겠지만,

몽페르메이에서 여인숙을 하고 있는 떼나르디에 같은 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날 아침, 불라트뤼엘이 숲속에서 삽과 곡괭이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의 눈에 작은 상자를 들고 가는 사람이 들어오는데, 전에 같이 복역했던 죄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야기는 다시 뚤롱의 조선소로 돌아가, 1823년 11월의 신문기사입니다.

   전함 오리온Orion이 뚤롱에 정박해 있는 동안,

   마스트가 부러지며, 거기 매달린 선원이 곧 바다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는데,

   아무도 엄두를 못 낼 때, 죄수 한 명이 자기가 가 구하겠다고 사슬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의 발목에 걸린 족쇄를 해머로 끊어주자,

   그는 고양이같이 거미같이 날렵하게 밧줄을 타고 내려가 선원을 구해내고, 환성이 울려 퍼졌는데,

   불행히도 그 죄수는 그만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고, 구명선 몇 척으로 샅샅이 찾아봤지만,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랜 수색 끝에 내려진 당국의 결론, ‘죄수 장발장은 죽었음’

 

시간이 흘러,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여인숙 추운 구석에 나막신 신고 쪼그리고 앉아 주인 딸들의 양말을 깁는 코제트.

원하는 그 무엇도 이루어진 적 없는 이 8살 꼬마가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실로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 아닐까요?

 

떼나르디는 상인이자 도둑,

그의 밑천이란 시체에서 거둔 지갑 시계 금반지 훈장.....

언제나 웃음을 띠고, 거의 누구에게나, 한 푼 적선도 않으면서 거지에게조차 공손한데,

사실 이런 종류의 인간이 가장 악질 아닐까요?

그가 위선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인간에게는 한쪽을 사랑하면 다른 한쪽을 미워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질이 있는데,

자신의 딸들을 사랑하는 만큼 코제트를 욕하고, 때리고, 굶기고....

바로 ‘포유동물 어머니’ 떼나르디에 부인의 추한 면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왜 딸 에뽀닌느Eponine와 아젤마Azelma와는 달리

어린 아들 가브로쉬Gavroche에게는 관심도 없고 오히려 싫어하는지 그건 모를 일입니다.

 

한 무리의 손님이 여인숙에 도착해 시끌벅적해집니다.

코제트는 또 다시 이들을 위한 물을 길러 가야하는데, 아이는 어두운 밤 숲길이 무섭습니다.

아무리 애써 그 무거운 물통을 들려해도,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저 “Oh my God! Oh God!”

갑자기, 물통이 가벼워집니다. She suddenly felt that the weight of the bucket was gone.

엄청나게 큰 손이 물통을 들어준 것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아이가 자기 이름을 말하자, 그 큼지막한 손의 주인도 놀랍니다. 이런 만남!

아이의 뒤를 따라 떼나르디에의 여인숙으로 가는 장발장,

그가 이 어린 아이가 그 집 딸들과 차별당하고 혹사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려 하자, 부인은 속이 시원하다는 듯 기뻐하는데, 남편은 펄쩍 뛰며 슬픈 척 연기를 합니다.

1,500프랑이나 주겠다고 하는데도, 떼나르디에는 아이 엄마의 동의 없이는 불가하다 합니다.

장발장이 몸에 지니고 다니던 팡틴느의 쪽지를 보여주자 그가 할 수 없이 동의,

하지만 돈을 더 뜯어내려다, 장발장의 덩치에 눌려 그냥 포기해버립니다.

장발장의 품에서 잠드는 코제트.

 

고르보Gorbeau하우스,

사람이 살지만 아무도 없는 듯 보이는 곳,

소리 없이 적적하지만 그래도 역시 누군가가 있는 그런 곳,

이곳으로 온 장발장. 사람들은 손녀를 데리고 살고 있는 할아버지로 생각합니다.

코제트의 마음은 차갑기만 합니다. 이 아이에게 결여된 것은 사랑 능력이 아니라, 슬프게도, 사랑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죠.

허름한 옷에 누추한 곳에서 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동냥 주는 거지’라 부릅니다.

어느 날 습관적으로 그가 돈을 주곤 하던 거지의 ‘눈’을 보는 순간, 그의 몸이 굳어버립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그 거지로 변장을 했지만, 그의 눈을 보니 틀림없는 자베르.

집주인이 자베르의 첩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장발장,

그가 이제 속히 여기를 떠나기로 합니다.

 

어두워지자마자 짐을 챙겨 나오는 장발장, 그를 추격하는 자베르.

아무리 넓은 숲이라도, 파리의 군중만큼 사람을 잘 감출 수는 없는 법,

갈 곳도 목표도 없이 파리의 뒷골목을 헤매며, 마치 쫓고 또 쫓기는 사슴 마냥,

코제트를 안고, 뺑뺑 돌며, 이 사냥꾼들을 떨쳐버리려 하는데, 아무리 따돌리려 해도....

오스테를리츠 다리Quai d'Austerlitz를 건너 세느Seine강 반대편, 이제 한숨 돌렸다 생각하는데,

그들은 아직도, 더구나 이제는 숫자까지 늘어, 늦추지 않고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가 어두운 골목길로 숨어들지만 운 나쁘게도 막다른 골목.

  Truly at that instant, if Jean Valjean had had a kingdom, he would have given it for a rope.

다행히 그의 눈에 들어오는 가로등을 매단 밧줄 하나.

이제는 비상수단, 코제트를 밧줄에 묶고, ‘가파른 벽 타기’로 올라,

안도의 숨을 쉬며 밑을 내려다보니 자베르 일행이 막 골목으로 들어오는 중입니다.

 

잠든 코제트의 몸이 차갑게 얼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죽을 것 같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 장발장이 그에게 100프랑을 꺼내주며 숨겨달라고 사정합니다.

그런데 세상일이란 게 참 묘하죠. 이 사람이 “마들렌느Madeleine씨 아니세요?”하며 반깁니다.

뒤집힌 마차에 깔렸던 포슐르방Fauchelevent, 그가 이 둘을 따뜻한 방으로 안내합니다.

 

이 이상하게도 느슨했던 추격 상황에 대해 작가 위고가 설명을 붙입니다.

   ‘오리온 사건’때 장발장이 바다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생각했던 자베르가,

   백발성성한 ‘할아버지’가 ‘손녀’ 코제트를 데리고 갔다는 떼나르디에의 말에 이상한 느낌을 가졌었는데,

   ‘동냥을 주는 거지’가 있다는 소문에 생김새를 알아보니 틀림없는 장발장이라.

   그가 이제 이 ‘독 안에 든 쥐잡기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던 중이었는데,

   그런데, 이제 어처구니없게도 놓쳐버렸으니...

 

장발장이 자기가 이곳에서 지낼 수 있느냐고 묻자,

포슐르방은 이 사람이 사업상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쁘티픽퓌스Petit-Picpus 수녀원이라는 것.

수녀들이 워낙 낯선 사람을 경계하니, 더구나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눈이 많으니, 장발장이 숨어있을 곳이 못됩니다.

일단 밖으로 나갔다가 일자리를 맡아 들어오는 것이 순리라고 하는데, 장발장은 그럴 수 있는 사정이 아닙니다.

 

그때 일어나는 일,

한 수녀가 숨을 거두며, 자기를 이곳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기는데,

파리의 도시법에 의하면 그것은 허용이 안 되고, 그녀는 공동묘지에 묻혀야합니다.

수녀원장이 포슐르방에게 어떻게 빈 관으로 수를 써보라 하지만, 그 방법의 성공 가능성은 극히 희박.

그 고민을 들은 장발장은 자기가 그 관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누가 꺼내주면 되겠다고 하고,

포슐르방이 그렇게 해줄 사람을 매수했는데, 하필 미리 손을 썼던 그 사람이 못 오게 되어,

우여곡절 몇 가지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그가 관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

포슐르방을 따라 다시 수녀원으로 들어가,

포슐르방이 장발장을 자기 형이라고 소개해 정원사로 일하도록 하고,

코제트는 이곳 수녀원 학교에 입학하고, 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살아나게 됩니다.

   Laughter is sunshine; it chases winter from the human face.

장발장은 타고난 정원사, 한때 그의 직업이기도 했죠.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