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틀이식 책 요약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상세 줄거리(제3부, 하)

뚝틀이 2016. 2. 14. 03:22

 

 

다니가 시민법정으로 불려나옵니다.

   샤를르 에브레몽드Charles Evrémonde,

   공화국의 적이요 귀족이요, 폭군 마르끼 에브레몽드Marquis Evrémonde의 조카.

   어제 석방되었는데, 어제 다시 고소장이 접수되어, 어젯밤에 기소되었음. 법조항에 의하면 사형에 해당함.

   고소인은 드파르즈 부부, 그리고 알렉상드르 마네뜨 Alexandre Manette.

마네뜨가 벌떡 일어나 항의합니다.

   재판장님, 이건 날조입니다. 제가 그렇게도 사랑하고 아끼는 사위를, 제가 어떻게∙∙∙∙∙

재판장은, 그 항의를 무시해버리고, 드파르즈에게 묻습니다.

   그대가 바스티유 탈환에 공을 세웠었다며?

복수녀가 외칩니다.

   저 사람이 그날 가장 용감했어요. 대포를 쏘았거든요.

   그 저주받을 감옥에 제일 먼저 들어간 사람이 바로 드파르즈에요.

드파르즈가 재판장 앞으로 다가갑니다.

   재판장님, 제가 바스티유 감옥 北塔 105에서 찾아낸 마네뜨박사의 수기를 증거품으로 제출합니다.  

 

 

- The Substance of the Shadow -


   나, 보베에서 태어나고 파리에서 거주하던 의사 알렉상드르 마네뜨는

      여기 이 음산한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지 10년째 되는 1767년의 마지막 달에,

          내 피를 굴뚝에서 긁어낸 그을음에 섞어 녹슨 쇠못에 묻혀 이 수기를 쓰고 있다.

   1757년 12월, 내가 세느강변을 걷고 있는데 두 사람이 다가와 무기로 나를 위협하며 마차에 태워 어느 농가로 데려갔다.

       이 두 사람이 하인을 때리는데 그 모습과 그 하는 동작이 너무 비슷해 난 이 둘이 쌍둥이라고 직감했다.

          방안에는 스무 살 정도의 여자가 있어, 그녀를 치료하는데, 환자 하나 더 있다고 해,

              마구간으로 갔더니 가슴을 칼에 찔린 소년이 신음하고 있었고, 형제가 말했다.

                  이 녀석이 농사꾼인 주제에 감히 우리에게 대들기에 찔렀다고.

   그들이 자리를 비운 틈에, 소년이 내게 말한 내용은 이렇다.

      무엇이든 다 빼앗아가는 귀족들, 그들이 누나의 남편을 죽이고, 누나까지 짓밟기에,

          자기 누이동생을 숨겨놓고 형제의 뒤를 밟다, 그들에게 매를 맞고 이렇게 칼에 찔린 것이다.

             그 소년이 죽어가면서, 가슴에 피를 묻혀 십자가를 그리며, 맹세했다.

                저 가문의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반드시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고.

                   (스포일러지만, 줄거리의 성격상 어쩔 수 없이... 그 숨겨놓은 여동생이 나중에 커서 드파르즈 부인이 됨.)

   그 귀족 형제가 돌아와 내게 침묵을 지키겠느냐고 묻는데, 

       나는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지키게 되어있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하며, 그들이 내미는 금화를 거절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소녀도 도와줄 수가 없었고, 그녀도 역시 그날 밤에 숨을 거두었다.

   다음 날 아침, 에브레몽드 부인이라는 사람이 나를 찾아오더니, 그 끔찍한 일에 대해 들었다며,

      자기가 그 죽은 남매의 여동생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고 했는데, 난 그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난 그 부인이 마차 안에 있는 아이를 '샤를르'하며 부르는 것을 들었다. (이 아이가 커서 찰스 다니가 됨.)

   그날 밤 늦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찾아와 아주 급한 환자가 있다 하기에,

      난 나의 조수 드파르즈에게 내가 늦어질지 모르니 먼저 자라고 해놓고 그들을 따라 나섰는데,

         도중에 아까 그 형제가 나타나더니 나의 얼굴을 확인하고 이 사람이 맞다 하였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수감되어 이 수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나의 슬픔이 죽음으로 끝난 다음, 누군가가 이것을 찾아내어,

      그들을 고발하고 규탄할 때, 그 때 나의 이름도 같이 넣어주기를 바란다.

 

수기 낭독이 끝나자, 장내는 아우성으로 가득합니다.

이윽고 판결이 내려집니다.

24시간 내 사형!

 

 

- Dusk -

 

이번엔, 다니 유죄판결에 대한 축하행렬이 이어지고, 그 행렬에 재판관들까지 참여합니다.

루시가 손을 뻗치며 남편을 마지막으로 한 번 안아보겠다고 사정하자,

바사드가 다른 간수들을 설득해 허락하게 합니다.

시드니가 루시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갑니다.

어린 딸 루시가 달려 나와 시드니에 안기며, 엄마 아빠를 도와달라고 애원합니다.

루시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데, 시드니가 딸에게 물어봅니다.

   아저씨가 엄마에게 키스해도 되겠니?

나중에 그 어린 딸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아저씨가 엄마 입술 가까이에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생명을 위하여.

 

시드니가 마네뜨박사에게, 영향력을 한 번 발휘해보라고 부탁하는데,

마네뜨는 이미 했다며, 다 잘 될 것이라는 답을 들었는데도 이렇게 되었은....

로리가 옆에서,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 하고, 시드니도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 Darkness -

 

위험 가능성은 미리 차단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다니를 닮은 사람의 존재’를 인식시켜주려, 시드니가 드파르즈 네로 향합니다.

드파르즈부인이 ‘낯선’ 손님의 ‘낯익은’ 얼굴을 보자 놀랍니다. 얼핏 보고, 놀라서 다시 한 번, 더 놀라서 더 자세히.

그녀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 시드니에게 들립니다. 와서 봐! 정말 똑 같이 생겼다니까!

드파르즈가 다니에게 다가서 말을 붙입니다. 영국인인가요?

그가 강한 ‘사투리 발음’으로 대답합니다. 예, 그런데요?

드파르즈가 부인에게 말합니다. 그래. 조금은 닮았네.

 

시드니가 신문을 읽는 척하며 그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왜 여기서 멈춰야지?

부인이 항변하자, 남편이 대답합니다.

   무슨 일이든 어딘가에서 멈춰야 하는 거야.

   그 수기에 나오는 숨겨진 여동생이 바로 나야. 언니 뱃속에 있던 아이도 죽었어. 루시의 딸도 죽어야해!

   무슨 죄목으로?

   스파이!

 

시드니가, 이제 다가오는 위험을 알리려 마네뜨박사를 찾아가지만, 박사는 지금 구두공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말리면 말릴수록 더욱 더 미친 듯이.....

시드니가 박사의 주머니에서 여행서류를 꺼내들고, 로리에게로 달려갑니다.

   지금 저들에게 위험이 닥쳐오고 있어요. 이제 마지막 가능성까지 사라져가고 있어요.

   기요틴 맞은 사람을 애도하는 것은 아주 큰 죄인데, 다니가 죽었다고 울면 루시도 위험해지는 거죠.

   어떤 일이 있어도 늦어도 내일은 루시가 여기를 떠나야 해요.

   자비스 로리씨. 정확하게, 아주 정확하게, 들으세요.

   우선 세 식구의 이 여행서류를 맡아두시고, 내일 세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의 마차를 준비하세요!

시드니의 이야기가 절박하게 이어집니다.

   자 여기 영국인 시드니 카터의 서류를 보세요. 맞죠? 이것도 맡아주세요.

무슨 일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자비스 로리, 그저 어리둥절해할 뿐입니다.

 

 

- Fifty two -

 

이제 곧 기요틴에 처형될 52명,

전 재산을 바쳐도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장군도, 그 찢어지는 가난도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한 스무 살의 재봉사까지.

독방에 갇혀 있는 다니는 이 판결이 수백만 명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어떤 가능성도 포기한 상태,

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소중했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감방 밖에서 발자국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바사드의 안내로 시드니가 들어섭니다.

옅은 웃음 띠고, 손가락으로 쉿 하는 그를 보며 다니가 놀랍니다.

   내 지금 환영을 보고 있나?

   나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

시드니가 그에게 다가섭니다.

   너도 죄수야?

   아니 간수 하나 구워삶아서 널 보러왔지.

   시간이 없으니 자, 우리 우선 옷부터 바꿔 입자고. 빨리!

   카튼, 여기서 도망갈 수는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지만....

   쓸데없는 말 말고! 이유도 묻지 말고! 자, 지금부터 내가 부르는 대로 받아써!

    “만일 오래 전 우리 사이에 오갔던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이 편지를 받는 즉시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실 겁니다!”

받아쓰기가 끝이 나가자, 시드니 카튼이 가슴에 숨겨온 무엇인가를 꺼내듭니다.

   무기인가?

   그런 건 아냐. 계속 써!

    “이제 내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온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후회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죠!”

다니가 말합니다.

   이거 무슨 냄새지?

시드니가 시치미를 뗍니다.

   그래? 난 아무 것도 못 느끼는데? 자, 빨리 쓰기나 해! 빨리!

다니가 그 냄새를 맡으며 엎어지자, 시드니가 바사드를 불러들입니다. 

겁먹은 바사드가,

날 배신하진 않을 거죠?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시드니가 발로 쾅 차며 화 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인가? 

   자, 이제 서둘러 다니를 약속장소로 데려가.

   그리고 네가 마차에 태우고 난 다음, 로리에게 분명히 전해.

   절대 회복제를 쓰면 안 된다고. 맑은 공기로 충분하다고. 그리고 또,

   내가 어제 이야기하고 그가 그러기로 약속한 것들을 그대로 기억하라고 해. 자, 서둘러!

바사드의 동료 간수들이 다가오더니, 쓰러져 있는 ‘방문객’(사실은 다니)을 보고 빈정댑니다.

   히야. 자기 친구가 기요틴 로또에 맞은 것이 괴로웠던 모양이지?

바사드와 카튼이 그들 앞에서 연극을 합니다.

   에브레몽드, 이제 시간 얼마 안 남았어.

   나도 잘 알고 있으니, 제발 이제 그만 내버려둬.

그들이 문 앞에 세워져있던 들것에 카튼(사실은 다니)를 싣고 나갑니다.

 

이제, 두 시. 감방에서 사형수들이 끌려나옵니다.

젊은 여자가 ‘에브레몽드’에게 말을 겁니다.

   시민 에브레몽드, 전 라포스 감옥에 그대와 같이 있던 가난한 재봉사에요.

‘다니’가 우물거리며 대답합니다.

   맞네요. 그런데 죄목이 뭐였죠?

여자가 말합니다.

   모함이에요. 하느님은 아세요. 난 아무 잘못 없다는 것을∙∙∙∙∙

그러다, 그녀가 이 사람이 ‘에브레몽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 사람을 대신해 죽어주는 거예요?

   예, 그의 부인과 딸도 위해서요.

   오, 그 용감한 손을 내 잡아 봐도 될까요?

   쉿! 자, 손을 잡아요.

 

밖으로 향하는 마차를 세우고 검문하던 시민군이 마네뜨를 알아봅니다.

   ‘시민, 박사님!’ 기요틴의 고통을 바라보시기가 힘든 모양이시죠?

다니의 교수형을 보지 않고 나가는 마네뜨를 빈정대는 것입니다.

마차에 탄 사람들이 다니의 부인과 딸임을 확인하고, 로리도 확인하더니....

그가 이 마차 속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며 묻습니다.

   이 사람은 이 서류의 영국인인 모양이죠?

   예, ‘공화국에 잘못을 저지른’ 친구가 가게 된 것을 슬퍼하다가 이리 됐지 뭡니까.

   뭐 그깟 일로∙∙∙∙∙.

그가 수신호를 보냅니다.  통과!

딸이 너무 천천히 가는 것 아니냐고 하자,

아버지가 너무 빨리 달리면 우리가 도망가는 것을 그들이 눈치 챈다며, 다른 마차들이 앞질러 가도록합니다.

- The Knitting Done -

 

52명이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은 시간대,

마담 드프라즈, 복수녀, 쟈끄3(배심원), 나무꾼(도로수선공)이 회의 중입니다.

우선 드파르즈에 대한 평가, 그가 훌륭한 공화국 시민임을 인정하지만, 마네뜨 건에 대해서는 멈칫하는 비겁함을 보였다고 성토합니다.

드파르즈 부인이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루시랑 딸은 그 집안의 맥을 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쟈끄3가, 루시의 머리모양이 기요틴에 딱 들어맞는다고 하자,

나무꾼이 미식가美食家처럼 받아칩니다. 푸른 눈과 금발이∙∙∙∙∙

드파르즈부인이 웃으며, 기요틴으로 아이를 자르는 것은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 하자,

쟈끄3가 마네뜨도 꼭 죽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머릿수가 채워지지 않는다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에브레몽드의 부인과 딸을 기요틴에 집어넣는 것.

드파르즈부인이, 남편이 알면 그들을 도피시킬 우려가 있으니, 절대비밀로 해야 한다며,

기요틴에 사라진 사람을 애도하는 것은 공화국에 큰 죄이니 그 쪽 방향으로 밀어붙이라고 하자, 나무꾼이 말합니다.

루시가 여기서 감옥으로 신호를 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스파이 죄목에 충분하다고.

 

프로스와 제리가 의논, 규모 큰 일행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따로따로 행동하기로 합니다.

제리가 본능적으로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지만, 프로스는 그런 걱정일랑 집어치우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드파르즈부인이 마네뜨의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혼자 남게 된 프로스, 아까 제리에게 떵떵거리던 그 태도와는 달리 이제 불안합니다.

거울을 보니 눈두덩은 퉁퉁 부어올랐고 눈은 잔뜩 충혈 되어 있습니다.

드파르즈부인이 문을 두드립니다.

   에브레몽드 부인 어디 있지?

프로스에게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 도망가는 것. 하지만∙∙∙∙∙

프로스가 열려있던 방 문 넷을 차례로 다 닫고, 루시가 있던 방문 앞에서 드파르즈부인을 막아섭니다.

드파르즈부인이 마침 근처를 지나가다가∙∙∙∙∙ 하며 구슬려보지만, 넘어갈 프로스가 아니죠.

참다 못한 드파르즈부인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시민 박사, 에브레몽드의 부인, 에브레몽드의 딸! 그 누구라도 대답 좀 하라!

 

속전속결이 목표인 드파르즈부인,

최대한의 지연작전이 목표인 프로스,

드파르즈부인이 손에 든 ‘물건’이 프로스의 눈에 들어오고,

프로스가 그에 상관 않고, 다가오는 그녀를 막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탕’ 하더니, 드파르즈부인이 바닥에 쓰러지고....

프로스는 층계를 뛰어내려, 밖으로 나와, 다리를 건너다, 열쇠를 강에 던집니다.

누가 그물로 열쇠를∙∙∙ 어디 열쇠인지 알아내고∙∙∙ 그래서 내가 살인범으로∙∙∙∙∙?

온갖 생각∙∙∙∙∙, 드디어 제리가 있는 곳에 도착, 그녀가 묻습니다.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그냥 보통 소리∙∙∙∙∙

하지만, 제리의 대답이 프로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끄러운데도 못 듣다니∙∙∙∙∙ 이 소리도 못 들으면 당신은 평생∙∙∙∙∙

제리의 ㅣ이런 농담도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프로스는 정말로 평생 그렇게 되고 말았고요.

 

 

- The Footsteps Die Out Forever -


기요틴의 그날 와인the day's wine to La Guillotine 사형수를 실은 마차는 계속 지나가고,

‘기요틴 무대’ 바로 앞에 자리한 ‘뜨개질’ 부대의 손놀림도 계속됩니다.

시간이 되었는데도 드파르즈 부인이 나타나지 않자,

이 ‘좋은’ 장면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데∙∙∙∙∙

복수녀가 그녀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털컥 소리가 나자, 복수녀는 고개도 들지 않고 뜨개질만 계속하면서, 그냥 ‘하나!’하고 셉니다.

 

찰스 다니(실은 시드니 카튼)와 젊은 재봉사, 둘이 손을 꼭 잡고 마차에서 내려섭니다.

   나에겐 당신이 꼭 천국에서 보내준 사람이라 생각돼요.

   나는 오히려 당신이∙∙∙∙∙

기요틴 앞의 줄이 빠르게 줄어들지만,

이 두 사람, 마치 여기에 자기 둘만 있는 듯,

눈과 눈, 목소리와 목소리, 마음과 마음을 함께 하며∙∙∙∙∙.

 

이제 그녀, 재봉사의 차례, 털컥. ‘스물 둘!’ 뜨개질 여인들의 손놀림은 계속됩니다.

그 다음, 털컥. ‘스물 셋!’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그 스물세 번째 사람은 가장 평화로운 얼굴이었다. 숭고하고, 예언자 같았다.

만약 그에게 쓸 것을 주었다면, 이렇게 썼을 것 같았노라고.

   오늘 나는 내 지금까지 해온 어떤 일보다 더 값진 일을 해냈고,

   나 이제 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 어떤 것보다도 편한 휴식을 취하게 되었노라.

 

 

 

- 두 도시 이야기, 끝-

http://etext.virginia.edu/toc/modeng/public/DicTale.html

http://www.gutenberg.org/files/98/98-h/98-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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