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7세에 ‘통일혁명당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수로 투옥된 후 영어의 몸으로 지내며 쓴 이분의 편지글에 어찌 무슨 견해가 있을 수 있겠는가. 지난 번 ‘강의’에서도 이미 이분 생각의 깊이를 접한 적도 있는 마당에. 그저 책 속에 나오는 주옥같은 생각의 일부를 따볼 뿐이다. 그의 편지사진에 찍혀있.. 책 읽기 2009.03.29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 한동안 풀렸던 날씨가 다시 겨울에 들어선 듯 쌀쌀하기 그지없다. 창밖을 내다보다 책꽂이에 눈을 돌린다. ‘야생화 편지’.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우리시대 비극의 상징. 엉뚱한 죄목으로 잡혀 들어가 소위 사상범이란 누명을 쓰고 무기수로 복역 중이던 한 지식인이 수감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려.. 책 읽기 2009.03.27
Michael Heller의 ‘Gridlock Economy(소유의 역습)’ 책을 주문하기 전 Gridlock이란 단어의 의미를 웹스터에서 찾아보니 A traffic jam so bad that no movement is possible 이라고 되어있다. 작가 마이클 헬러는 경제분야에도 이렇게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며, 그 현상 설명을 위해 반공유재(anticommons)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먼저, 그의 이야.. 책 읽기 2009.03.27
천명관의 ‘고래’ 잉카의 유적. 신비의 전설 속으로 사라진 그 사람들의 돌덩이 다루는 솜씨. 거대한 크기의 돌들을 마치 퍼즐조각처럼 다듬은 다음 짜 맞춘 그 성벽과 신전. 구성요소로 보면 조각과 조각이 그 기본을 이루고 있지만 종이 한 장 끼워 넣을 틈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그 이음새는 그 벽 전체를 한.. 책 읽기 2009.03.26
니시하라 미노루(西原稔)의 ‘음악사의 진짜 이야기’ ‘音樂史의 ほんとうの 話’ 라고 해서 정말 무슨 시대상과 결부된 음악사조의 흐름이나 뭐 그런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세상에 이러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사실은 내가 보기엔....’ 뭐 그 정도의 이야기 모음이다.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새로운 내용을 .. 책 읽기 2009.03.18
- 단편 읽기 시작 이제 변하게 될 생활 리듬에 맞춰 짧게 짧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Bantam Classic에서 나온 50 Great Short Stories 읽기 시작. 책 읽기 2009.03.15
캠벨의 ‘신화와 인생’ (Campbell : Reflections on the Art of Living) 비교신화와 비교종교학자로 널리 알려진 Joseph Campbell의 강좌시리즈에 참여했던 Diane Osborn이 캠벨의 강의 내용을 그의 저서와 평소 어록을 함께 묶어 펴낸 일종의 캠벨선집이다. 이 책은 의식의 단계를 "In the Field", "Living in the World", "Coming into Awareness", "Living in the Sacred" 이렇게 네 단계로 분류하며 서술하.. 책 읽기 2009.03.15
Colin Thubron의 ‘실크로드 240일(Shadow of the Silk Road)’ 전문 여행가요 직업적 소설가인 저자가 실크로드(1877년에 Ferdinand von Richthofen이 이름 붙임)를 따라 직접 혼자 몸으로 부딪치는 여행을 하며 보고 겪은 그곳을 실상을 현지 사람들과의 생생한 대화내용을 곁들여 쓴 르포르타주다. 이 책은 무슨 멋진 경치 사진이나 사적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담고 있.. 책 읽기 2009.03.14
Mitch Albom의 ‘Tuesdays with Morrie’ Dying man talks to living man, tells him what he should know.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는 교수가 화요일마다 찾아오는 그의 옛 제자에게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 죽어가는 그가 병석에서 세 차례나 Nightline 전파를 타고, 또 그의 사후 Oprah Winfrey가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한 후, 4년 가까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센.. 책 읽기 2009.03.11
유지산의 ‘꾸란의 지혜’ 이슬람이란 종교와 아랍문화에 대해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우리의 환경에서 꾸란(코란)은 저 먼 세계의 그 무엇에 지나지 않는 ‘이상한’ 책일 뿐이다. 사실 아랍인의 역사와 문화사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도 깐수라 불리던 정수일 박사의 저서 ‘이슬람 문명 산책’뿐이었고, 그 나머지는 그저 역사.. 책 읽기 200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