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행운 삶에는 세 가지 행운이 있다고들 한다. 첫째는 어떤 부모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나 하는 것이요, 둘째는 어떤 환경을 만났나 하는 것이요, 셋째는 문자 그대로 ‘사람 팔자 알 수 없네.’의 그 팔자라고.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리고 산이 울렸다’ 연속적 작..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6.06.09
바람 II 바람이 그치지 않고 분다. 어린이날. 이렇게 계속 불다간 어린이들 날아가겠다. 아니, 어린이 데리고 나간 어른도 다 날려가겠다. 아.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 어린이 날이로구나. 그런데 '어린이'란 이 단어 참 좋다. 방정환 선생은 훌륭한 분. 그날그날 - o 2016.05.04
기분 깜빡 잠이 들었다. 몇 정거장을 더 지나갔다. 지하철로는 몇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제법 되는 거리. 땅위에 올라 택시를 잡을까 하다 아서라 마을버스로 마음을 정한다. 저기 초록색의 마을버스가 온다.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천 원짜리 지폐를 들고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가까이 온.. 그날그날 - o 2016.04.30
먹을 곳 찾아 2만보 사전투표를 하러 갔다. 사각형을 벗어나지 않게 찍으려는데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질어질해진다. 이렇게 기본동작도 할 수 없는 상태도 살아있다고 해야 하는지. 예전에 뚝디 강아지 때 산책 후 크게 놀란 적이 있었다. 다리 옆에 발가락이 하나 달려있는데 그냥 대롱대롱 매달려 있.. 그날그날 - o 2016.04.09
냄새 벌써 몇 시간째 저 모양이다. 저 냄새. 살림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가? 아니 음식을 올려놓고 외출을 한 것일까? 불금. 불타는 금요일에? 할 수 없지 참을 수밖에. 이래서 시골집이 좋은 것. 거기선 전혀 망설임 그런 것 없이 그냥 불쑥 들어가 물어볼 수도 있을 텐데. 어쩌다 그럴 수도 있겠.. 그날그날 - o 2016.03.25
알파고 사건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게임. 분노가 치솟는다. 내 그렇게도 사랑하는 바둑, 그 예술도 컴퓨터의 농락 대상이 되었다는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다. 체스가 딥블루에게 넘어갔듯 바둑 또한 같은 처지가 되는 것도 어차피 시간문제 아니었던가. 나의 분노는 한국기원 또 더 나아가 ‘대한민..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6.03.14
銀에 관한 단상 자판기에서 銀1g을 판다면 얼마 정도를 넣어야할까. 요즘 銀 시세가 온스 당 15불을 약간 웃도는데, 1트로이온스가 31.1g이니, 대충, 그람 당 50센트. 그런데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을 오르내리니, 銀 1g은 대충 라면 한 봉지와 비슷한 600원 정도란 이야기가 된다. 그럼, 건강에 좋지 않은 라면을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