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비 쏟아지는 날이 공치는 날이다. 에헤야. 에헤." 언제 적 노래인가. 어제 풀 좀 뽑으려 했는데, 아직 땅이 푹 젖지 않아서인지, 메꽃 뿌리가 톡톡 부러진다. 메꽃. 이 녀석은 꽃이 예쁘지 않으니 다른 꽃들과의 경쟁에서 벌 나비 끌어들이는데 자신이 없으니, 일찌감치 뿌리로 뻗어나가기로 자기 장기를.. 그날그날 - o 2011.05.21
한밤 라면 밤 2시. 잠이 오지 않는 밤. 빗소리. 마이크로 생명세계 책을 읽어도, 재미는 있는데, 눈이 피곤하다. 잠을 청하며 괴로워하느니 차라리.... 나도 모르게 라면에 손이 간다. 라면. 참 오랫동안 잊었던 아이템. 그다지 당기지도 않는데, 그래도 웬일인지 손이 간다. 물을 끓이고 라면을 넣고. 익숙한 가위질.. 그날그날 - o 2011.05.19
심리적으로... 모처럼 햇빛 좋은 날. 카메라 메고 나가고 싶지만, 무릎이..... 좀 오래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집에서. 그래 좋아진다면야 얼마나 오래가도... 하지만, 한쪽으로부터 몰아쳐오는 불안감. 만일, 더 악화되어, 내 마지막 보람이라고까지 느끼는 이 소중한 취미도 막을 내려야한다면..... 참자, 참아. 아무.. 그날그날 - o 2011.05.16
다시 청풍 마치 어디 먼 곳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 더구나 오늘 ㅅㅇ이 제공해준 메르체데스를... 인터넷은 여전히.... 이제 수요일 영주 건과 토요일 주례, 그 후론 완전자유가 되기만을... 그날그날 - o 2011.05.15
사은회 오늘 연구실 친구들이 베풀어준 사은회 자리. 인사말이라든가 무슨 말을 준비해갔어야 하는데, 주례사 준비에만 몰두하다보니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하긴, 그런 격식 차린 이야기 그런 것은 내 스타일에 맞지도 않고 또 아직 우리 친구들에게 그런 식의 틀에 박힌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 그날그날 - o 2011.05.14
오늘은 어린이날 반가운 친구들과 집 앞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얌전히 제 자리에 있는 꽃사진이나 찍어봤지, 움직이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지라, 노출도 초점도 그저 정신없게 어지럽기만....) 그날그날 - o 2011.05.05
꽃사진 찍기라는 것 비. 밖을 내다본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비다운 비. 가끔 밤처럼 어두워지기도 해가며. 내일도 예보 상으로는 역시 비. 이럴 땐 책이다. 겨울 추운 날 바깥활동이 어려울 땐 한 주일에 서너 권씩 읽어냈지만, 새봄 들어 꽃 사냥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잠들기 전 잠깐씩 펴드는 것이 고작. .. 그날그날 - o 2011.04.26
웃을 일이 아니네. 오늘은 사진 열심히 찍고 장소 이동차 한참 달려가다보니 뭔가 허전. 이번엔 렌즈배낭! 부랴부랴 달려가 찾기는 했지만, 작년에도 상주 활공장에 렌즈배낭 잊고 놔뒀다가 몇 시간 후에나 생각이 다시 나서..... 그날그날 - o 2011.04.25
앗, 카메라! 오늘 같은 날. 무겁디 무거운 렌즈가방 메고 열심히 꽃 찾아 산속으로. 드디어 깽깽이풀. 더구나 노란 꽃술. 가방 내려놓고 꽃을 보는데, 무엇인가 허전. 카메라는 그냥 차에 놔두고.... 이 정도면 이제 건망증 정도가 아니라 거의 치매수준 아닌가.... 그래도 꽃 보는 즐거움은 있었으니.... 그날그날 - o 201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