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거리 더 이상 냄새도 맡기 싫어진 음식들 다 쓰레기통에 쓸어 넣고 시내로. 부두가 시장에 들어가 회 떠서 초장집으로. “혼자 오셨어요?” 내 어디 여행할 때 제일 듣기 싫어하는 질문. 그래서 내 역으로 물어본다. “혹 제가 첫손님인가요?” 찡그린 얼굴들. 아빠도 엄마도 딸도 마찬가.. 그날그날 - o 2012.02.02
식사, 흘러간.... 식사다운 식사 제대로 한 번 해볼 겸, 또 어제 잘 못 사온 라이터 가스통도 교환할 겸 읍내 하나로마트에 들렸더니 벌써 닫혀있다. 여섯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아니면 여기 마트는 화요일 휴무인가. 나온 김에 근처 식당에 들렸지만, 손님 있는 식당이 하나도 없다. 빈 식당엔 들어.. 그날그날 - o 2012.01.31
면도 일출사진 찍어볼까 설정해둔 알람에 깨어보니, 동쪽하늘 해 솟아오를 그곳엔 구름이 잔뜩. 여기 머무르는 동안 기회는 얼마든지 올 텐데 뭘. 팔과 목에 온 마비 증세에 아직 울적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마음의 여유는 좀 생긴다. 휴양이라기보다는 피난, 피난생활 이미 나흘째. 의.. 그날그날 - o 2012.01.30
피난 아침 식사 후 통영을 향해 출발. 좀 과장해 ‘수없이’ 갔던 길인데도 이번에도 또 내비게이션에 홀려 마산 시내를 거치는 경로에 빠져들었다. 분명 목적지 설정 때 고속도로를 선택하는 옵션이 어딘가에 있기는 있을 텐데, 이젠 그런 작업조차 귀찮은 것이 아니라 어려운 나이에 .. 그날그날 - o 2012.01.29
살아가기 오랜만의 드라이빙. 메시지 판에 자꾸 뜨는 정기점검 안내가 자꾸 신경이 쓰여 중간에 대구의 서비스 센터에 들렸었지만, 설 연휴에 밀렸던 차들이 몰려든 탓에 그냥 포기하고 다시 고속도로로. 탁 트인 공간, 한산한 시내. 평일 여행. 장시간 운전에 쌓였던 피로도 잠깐 눈 붙였다.. 그날그날 - o 2012.01.26
우울. 한 해의 시작이 이렇게 흐르고 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또 책 계속 읽을 마음도 나지 않아, 유튜브를 뒤적인다. 이렇게 많은 full movie가 있을 줄이야. 40년대 50년대 영화들. 당연히 우선 아는 영화 아는 주인공 그 로맨스 필름들에 빠져든다. 현대판 신데렐라들. 예나 지금이나 마찬.. 그날그날 - o 201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