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아직 Greg Mortenson의 'Tree Cups of Tea'를 읽는 중.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이야기를 읽으며 아찔한 느낌이다. 사실 내가 학교에 들어갔던 때도 아직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었고, 만 명이 넘어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3부제 학교에서, 가건물 속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거적위에 빼곡히 .. 그날그날 - o 2011.11.25
'다른 세계'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세계’를 엿본 기분. 이런 식의 소설도 있구나. 이런 세계도 있구나. 이런 사고방식도 있구나. 내친 김에 유튜브에 들어가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샤이니 ...... 효린 다비치 등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 생각해온 세.. 그날그날 - o 2011.11.21
siri 앱 이미 날은 엄청나게 쌀쌀해졌다. 무료한 오후. Siri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가 유튜브에 들어가 본다. 보통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알아듣고 받아쓰는 음성신호처리 그 정확도 관점에서의 성능이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눈에 띈다. 시리를 괴롭힌다며 장난.. 그날그날 - o 2011.11.20
김치 해마다 마찬가지. 김치 한 번 제대로 담지 못하는 불쌍한 집이라 생각되어 그런지, 이 집 저 집에서 김장김치 선물. 또 주겠다는 사람들. 이 사치. 엄청 매운 김치, 질긴 맛이 당기는 고냉지 배추 김치, 달콤하고 맛갈스러운 김치, 그때 그때 입맛에 맞는 김치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이 사치. 그날그날 - o 2011.11.17
오소리 시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이 녀석들 얼마나 요란히 짖어대는지. 어제, 하도 요란하게 난리들이라, 처음에는 뚝디만 풀어줬지만, 이 녀석으론 역부족. 계곡 쪽 내려다보며 짖기만 하는 꼴이 영 아니다 싶어 할 수 없이 뚝틀이도. 쏜살같이 튀어내려가는 두 녀석. 이어, 요란하게 싸우는 소.. 그날그날 - o 2011.11.16
적막 비가 온다. 보통 같으면 오늘 같은 주말, 집 앞 주차장에 관광버스 몇 대 서고 시끄럽기 그지없는 소란이 이어질 텐데, 오늘은 아무도 없다. 문자 그대로 완벽한 적막. 현관에 앉아 바라본다. 몇 그루 옥수수. 지난여름 끝나갈 무렵, 싱싱한 옥수수 맛이 하도 좋아, 2년 전에 남겨 놓.. 그날그날 - o 2011.11.06
잃은 것, 놓친 것, 지나간 것 허전하다. 가끔 마음이 허전해질 때가 있다. 흘러가버린 그 시절, 좋았던 그때가 생각나면. 불쌍한 그리스인들. 한 나라도 한 개인과 마찬가지로 생각할까? 지나가버린 날. 한 발 물러서야 되는 날 그런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돌아보게 되는, 지나가버린 날들. 추억은 아름답다는 .. 그날그날 - o 2011.11.02
멍하다 비가 온다. 오랜만에. 현관에 의자 내놓고 그냥 멍하니 내다본다. 쓸쓸하다. 서글퍼진다. 텔레비전에서 탁탁 튀는 소리가 난다는 마눌님 불평에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거니 다음 주 월요일에나 서비스맨 시간이 난다고. 하지만, 곧 걸려온 전화. 지금 방문하겠다고. 이 양반, 단골이.. 그날그날 - o 2011.10.29
'이웃' 차라투스트라를 다시 손에 잡았다. '취한 자'의 이야기스타일 같아 읽기가 쉽지 않지만..... 여기, 이웃사랑에 대한 한 구절이.... (이 '이웃'에 이어 '친구'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Ihr ladet euch einen Zeugen ein, wenn ihr von euch gut reden wollt; 너희들은 너희들 자신에 대해 좋게 이야기되는 것.. 그날그날 - o 201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