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세상을 휘젓는다는 것 아무도 모르는 비밀장소. 재작년 알게 된 그곳. 물매화, 자주쓴풀, 솔체 등 각종 가을 꽃들이 어울리는 문자그대로의 '야생화 천국'. 작년 가을. 놀란 가슴. 희망근로사업인지 뭔지의 일환으로 그곳에도 '환경 정리 사업'의 손길이. 급하게 이곳저곳 알아보며 핫 라인까지 동원해 결국 제초제 살포를 막.. 그날그날 - o 2010.08.28
소문난 집 이곳 일대에서 순두부 잘 하는 집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집'이라는 곳에 간 것이 지난 수요일. 엄청난 후유증으로 목요일은 물 몇 모금 마시고, 금요일에야 밥 겨우 몇 숟가락. 오늘도 식욕부진으로 거의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어, 오늘은 드라이브 겸 이곳 일대에서 손짜장 제일 잘하는 집으로 역시 '.. 그날그날 - o 2010.08.28
쓰러진 옥수수 다시 일으키기 사실 금년엔 아무 것도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심지 않으려 했다. 지나간 경험이 말해주듯 언제나 실망이 따르는 농사는 해 무엇하랴. 어차피 전원에서 '그냥' 지내는 것이 목적이니 쓸테 없는 위선일랑 아예 떨쳐버리자. 하지만, 그게 그리 간단한가. 윤회장, 우리 밭 빈 것을 보고 옥수수 갖다주며 심.. 그날그날 - o 2010.08.15
이런 날 아침에 구름 사이로 환한 빛이 곧 드러날 것 같아서 산으로. 이미 며칠 내린 비로 풀과 나무는 푹 젖었고, 그 사이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양쪽에서 풀과 나무가지로 빽빽히. 이 정도야 예상했던 일이고, 오늘은 등산화 대신 장화를 신고 갔으니 어느 정도 분위기도 그럴 듯. .. 그날그날 - o 2010.08.14
충격 이틀 전 갔던 곳. 그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에 오늘 다시 그곳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 연못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던 잠자리 난초, 그 모습 다시 기대하며 다가갔는데, 마치 어린이들이 뛰어놀기라도 한 듯, 그 습지는 완전 쑥대밭. 온전한 개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 그날그날 - o 2010.08.12
J 이야기가 신문에 나기 시작. 어떻게 한 사람이 한 단체의 이름을 더럽힐 수 있는지... (자신의 어리숙함을 모르고 오히려) 스스로가 빈틈 없고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잘못. 하긴 한 조직에서 똑똑함과 열심으로 네 가지 사각형을 만든 다음 가장 불행한 케이스를 꼽는다면 모자라는 사람이 가장 열.. 그날그날 - o 2010.08.07
'다시 한 번'이라고? 아쉬운 마음 달래려, 망설이고 망설이다, 오늘 다시 태기산으로. 일기예보에 의하면 적어도 오전 중엔 해 쨍쨍이라 그것 믿고.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휴가철 금요일이라 그런지 오전부터 고속도로는 밀리고, 산 입구에 도착하니 부슬비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 위로 올락갈수록 비는 더 본격적.. 그날그날 - o 2010.08.06
선풍기도 없이 모두들 덥다 덥다 야단들인데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아니 부채조차 없이 여름을 지낼 수 있는 이곳에 산다는 것이..... 라고 뿌듯해했는데, 오늘 이 더위에는 도리없이 샤워실 들랑달랑. (물론 아직 부채도 선풍기도 없지만...) 그날그날 - o 2010.08.05
다시 한 번 어제 산행. 분명 일기예보엔 해 쨍쨍이었는데, 짙은 안개에 간간히 비까지. 아무리 ISO 높이고 F값 줄여도 사진 얻기가 힘들고... 집에 돌아와 사진 펼쳐보니 당연히 건질 사진 별로. 이 때 드는 생각. 다시 한 번 그곳에 가야지. 하지만 다른 자책감. 아무리 비가 오더라도 삼각대 설치하고 리모트 샤터를.. 그날그날 - o 201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