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뚝디 이 녀석, 나랑 같이 있다가, 파리가 나타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곤 한다. a. 개가 파리를 무서워한다? b. 우연의 일치가 계속되곤 하는 것일 뿐? 그렇지는 않다. 이 녀석, 벌이 나타나면, 잽싸게 입으로 삼키곤 한다. 동물의 반응속도란 정말 놀라울 정도. 파리는 벌보다 더러워서? 오..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4.07.08
'살인행위'에 대해 세 시에 약속이 있어 이런저런 일 다 제쳐놓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치자. 만일, 상대방이 늦게 온다면? 내 그 동안 꼼짝없이 그 자리에 묶여있게 되니 그만큼 ‘삶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한 사람의 삶에서 ‘시간’이란 것은 두 가지 위치에 놓일 수 있다. 그 하나는 ‘끝 부분의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4.06.10
빅뱅 그리고 창세기 이해하기 독일어로 Stein은 ‘돌’이요, ein은 ‘하나’이니, ein Stein은 ‘하나의 돌’이고, 그렇다면, Einstein은 돌대가리? (이런 훌륭한 분을 내 어찌 감히 상스럽게... 그래서 난 좀 유식하게 一石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 一石 선생께서 다른 돌대가리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한 ‘말씀’이 있다. E=mc2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3.05.20
凡事에 感謝하라(2007/3/27) (몸은커녕 손가락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다. 더구나 수도까지 끊기니 울적하기 그지없다. 문뜩 6년 전 일기가 생각나, 이곳에 옮겨와 본다.) 뮌헨으로 두 달 남짓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매번 이삼일, 길어야 겨우 한주일, 맥주 한잔 편한 마음으로 마시지 못했던, 스쳐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3.01.13
‘내 죽음’이 ‘나’하고 무슨 상관인가. 얼마 전 남들과의 만남에서 불쑥 튀어나왔던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죽음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남는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 있나 그것이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육체적 죽음이란 공포와 고통을 수반하는 본능적 거부감의 대상인지라 객관적 관찰..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2.21
삼일 장학재단 삼일절을 뜻하는 것도 아니고, 삼일 무슨 갑부 그런 이름 달아놓은 것이 아니다. 삼분의 일, 1/3, 그런 뜻 장학금이다. 어쩌면 이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느껴져 안타깝지만, 그래도 정말 꿈같이 가능해진다면 꼭 한 번 만들고 싶은 재단이다. 40명의 학생이 있다고 할 때, 1/3 선이 13.33..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2.10
‘꿈 가불해 쓰기’ 사흘 전 그날 아침. 밤새 내린 눈, 수북이 쌓인 눈을 보며 놀란다. 茫然自失. 때마침 걸려오는 전화. 안 되겠네. 이 정도 눈엔 움직이기 힘들겠네. 이번엔, 오늘은, 그냥 자네들끼리 좋은 시간 갖도록 하지. 아무리 차분히, 상세하게,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도 저쪽 반응은 짧고 단호하다..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2.09
꿈과 목표 마력의 소리, 아니 마법의 呪文, “I have a dream.” 일단 여기까지면 나머진 자동적 흐름이다. 그저 머릿속에서 춤추는 ABBA의 리듬 그 화음. 가끔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무섭도록 확신에 찬 연설, 그 시작, “I have a dream!” 아련한 추억이 되살아난다. "꿈. 아~, 그래. 그땐 꿈이 있었지."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1.27
흐름 삶이란 무엇인가. 작은새가 묻는다. 작은새 스스로에게 묻는다. 삶은 만남이다. 나와 나자신과의 만남, 나와 나아님과의 만남, 그것이 삶이다. 만남은 어울림이요 부딪침이다. 어울림과 부딪침, 빛과 소리가 거기에서 태어난다. 어울림과 부딪침이 일으키는 빛과 소리, 그것이 삶이다. 어..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1.23
회상 4 아주 오래전, 틈만 나면 청계천 들려 Somerset Maugham의 책들을 무조건 긁어모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The Razor's Edge’, ‘Of Human Bondage’, ‘The Razor's Edge’, ‘The Moon and Sixpence’, ‘The Summing Up’. 지금은 다 지난 이야기, 옛날이야기. 그 퀴퀴한 냄새나던 펭귄 북들 다 언제 어디로 사라져갔..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