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 쏟아지던 밤 18시경 : 멀쩡하기만 하던 날씨. 단 오 분 사이로 바로 앞도 안보이도록 안개에 드리우고 천둥번개 동반한 비. 산중 날씨의 특징. 계곡타고 올라온 안개비와 구름의 동반진행. 22시경 : 폭탄이 터지듯 갑자기 푸지지직 환해지고, 그 번개에 이어 시간간격도 없이 바로 천둥이 작렬하고... 엄청난 천둥번개..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
머리는 하나, 손가락은 열 전원생활을 낭만적이라 하지만, 사실은 자연과의 전쟁 특히 잡초와의 전쟁. 어떻게든 좀 편하게 지내려 머리를 쓴 것이 자주 다니는 길에 담요같이 생긴 보온덮개를 씌우는 방법. 하지만, 잡초가 공연히 잡초던가? 조그만 틈만 있으면 이렇게 비집고 솟아오르는 것을. 머리를 믿었다가 허를 찔리어, 뽑..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
무엇인가 심고 가꾼다는 것 비가 온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하늘이 훤한 것을 보니 그저 잠깐 동안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밤부터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아직 남아있지 않은가. 금년 봄 가뭄은 유난히도 심하다. 겨울에 눈을 그렇게 많이 내려줬으니 좀 쉬어가자 그건가? 옥수수 싹 누렇게 변하고, 고추줄기는 서있기도 힘들..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
함박눈 잠자리에 들기 전 인터넷 신문을 보다 화들짝 놀란다. 화면 위쪽에서 넘어가곤 하는 도시별 날씨에 서울에도 눈이 오고, 춘천에도 눈사람이 그려져 있다. 설마 여기에도 눈이 오랴 하는 생각에 밖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리온도 황소도 또 평소엔 흐릿하기만 하던 플레이아데스와 하이아데스까..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
뚝뚝이, 엄마 찾아 15리 몸은 자꾸 무너져 내리고.....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피난 온지 열흘째. 묵고 있던 펜션에 우리보다 먼저 예약한 손님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하기에, 뚝뚝이를 천목네 맡기고, 우리는 중문단지 호텔로 이동. 새해 첫날 그 펜션으로부터 전화다. 뚝뚝이가 거기에 와 있다고. 이 녀석 하도 .. 뚝 가족 2009.01.01
곰브리치의 '세계사' Ernst Gombrich의 세계사. 원제목이 ‘젊은 독자를 위한 짧은 세계사’인 이 책은 달랐다. 어렸을 적 세계사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다는 일종의 콤플렉스라 할까 그런 것에 시달리며, 이 책 저 책 손에 들어보곤 했지만 어쩐지 서양의 과거는 여전히 안개 속에서 움직이는 어지러운 그림자 같기만 했는데,.. 책 읽기 2009.01.01
Hans Huf 의 '임페리움' Imperium. 대제국의 멸망 위대한 인물의 몰락이라는 것을 출발관점으로 역사적 사실을 돌이켜본 이 책. Hans Huf의 나일제국 이집트 편, Mattias Unterburg의 페르시아 편, Georg Graffe의 카르타고 편, Guenter Klein의 로마 편. 이렇게 네 사람이 각자의 전문 역사대상국을 다루었다. 이태 전 이 책을 읽을 때는 혹 너무 .. 책 읽기 2009.01.01
'대국굴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책을 읽지 않으면, 그것이 교묘한 상술 탓인 줄 알긴 하지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대국굴기. 중국중앙방송의 기획물로 만들어진 프로가 교육방송을 탔다는데 이것까지 놓쳤으니, 취미가 역사책 읽기라고 할 정도로 푹 빠져있는 ‘내 분야’.. 책 읽기 2009.01.01
이명박 정부의 완장부대 윤흥길의 소설 ‘완장’의 장면이 떠오른다. 할일 없이 빈둥대던(사실은 최사장 저수지에서 몰래 고기 잡아 팔던) 종술이란 주인공이 최사장의 저수지를 지키는 감시원 일자리를 얻게 되는데, 낚시하던 사람들이 그가 나타나면 슬그머니 자리를 뜨곤 하는 것이 자기가 찬 완장의 힘인 줄 알고, 그 완..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
Blind spot에서의 함정 당선자가 든든히 밀어줘 그러는지는 몰라도 지금 인수위가 허둥지둥하는 꼴은 정말로 目不忍見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이야기를 계속하기 전 잠깐 긴장을 풀고 재미삼아 따라해 보시라. 百聞이 不如一見이라 하지 않던가. - 모니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왼쪽 눈을 감고 x를 본다. 물.. 뚝틀이의 생각세계 20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