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 Vargas Llosa의 'The feast of Goat' 읽기 힘들 정도로 깨알 같은 글자에 분량은 400페이지가 넘는 책. 봄에 받았지만 아직 그냥 책장에 꽂혀있는 신세였던 이 책. 새로 주문한 책을 기다리다, 망설이고 망설였던 이 책에 손이 간다. 30년 만에 모국에 다시 발을 딛는 Urania, 이제 미국인이 다 된 그녀의 눈에 비치는 도미니카의 .. 책 읽기 2012.10.31
한강의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알라딘 새로 나온 책에 들어갔다 작가 한강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그냥 생각 없이 클릭했다. 배달되어 온 책을 보니 장편이 아니라 단편소설. 장편이면 어떻고 단편이면 어떤가. 어디에도 글자는 없다. 글이 아니라 그림이다. 읽기가 아니라 느끼기 빠져들기다. 뿌연 시간, 칙칙한 삶, 슬.. 책 읽기 2012.10.28
김진명의 ‘삼성컨스피러시’ 원래 책을 그냥 출판사의 광고만 믿고 사는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이 책의 경우엔 그 소개문장 몇 마디에 마음에 와 닿는 무엇인가 있어 그냥 곧바로 주문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과학자가 푸대접 받는 우리의 현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그 빤한 한계와 위험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메.. 책 읽기 2012.10.25
시바 료타로의 ‘패왕의 가문’(司馬遼太郎, 覇王の家) 司馬遼太郎란 작가의 필명이 재미있다. 司馬遷에 이르려면 멀었다는 겸양의 뜻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하지만 작가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어떤 쪽인가를 짐작케 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전체 역사의 흐름에서 묘사인물의 위치가 어디인지 또 그 묘사인물의 인간성이나 심리상태는 어떠.. 책 읽기 2012.10.23
Téa Obreht의 'The Tiger's Wife' 할머니로부터 전해 듣는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 손녀 만나러간다는 말 남기고 떠난 할아버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죽음을 맞은 할아버지, 그 추적에 나서는 손녀, 이 소설의 나레이터 나탈리아. 할아버지는 도대체 어디로 향했던 것일까 또 무엇을 찾아서일까. 이야기는 평행으로 진행.. 책 읽기 2012.10.18
이유미|송기엽의 '내 마음의 나무 여행' 우리나라 나무에 대한 무슨 체계적인 이론이나 설명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로 샀는데 그저 몇 가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맛보기 성격의 책일 뿐. 나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방법으로 나무꽃에 대한 설명을 택하였는데, '사진 전문가'의 꽃 사진 역시 그다지 인상적.. 책 읽기 2012.10.05
Erich Maria Remarque 의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 독일 작가 레마르크(1898-1970)가 1928년에 쓴 전쟁소설 ‘Im Westen nichts Neues’의 英譯版이다. 歷史라는 것은 권력자들의 이야기요 전쟁의 이야기고, 民衆史는 시대를 살아가는 약자와 서민의 이야기다. 여기 이 소설도 어느 전투에서 전략이 어땠느니 전세가 어떻게 돌아갔느니 하는 무슨 그.. 책 읽기 2012.09.29
Charlotte Higgins의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 고전' Ιτ'σ αλλ Γρεεκ το με. 책 표지에 희미하게 실려 있는 글자.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It's all greek to me"를 그냥 알파벳만 바꿔 쓴 것이다. 재미있네, 그런데 이건 뭐지, 부제인가? 이 책의 원제목을 찾아보니 ‘It's All Greek to Me: From Homer to the Hippocratic Oath, How Ancient Greece Has Shaped.. 책 읽기 2012.09.27
Mary Curran Hackett의 'Proof of Heaven' 제목에서 풍기는 종교서적 냄새에 들쳐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책. 엄청난 바람에 흔들리는 저 소나무 또 사정없이 쏟아지는 이 장대비, 이런 속에서 꽃 사진 찍으러 나갈 수도 없는 일. 어쩌다 책에 손이 갔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빠져들어 끝까지 읽고 말았다. 이유도 없이 심장이 .. 책 읽기 2012.09.17
Orson Scott Card의 ‘Ender's game’ 이미 두 차례 bugger라 불리는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힘겹게 물리친 경험이 있는 지구. 각국 연합으로 그들의 다음 번 침공에 대비해 무중력 상태의 우주 정거장에 Battle School을 만들고 천재성이 보이는 어린이들을 뽑아 미래의 우주전쟁 사령관으로 양성한다. 주인공 Ender Wiggin, 그는 천재의.. 책 읽기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