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열다섯 권의 로마인 이야기. 지난 13일 첫 권을 열고 오늘 24일에 그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 이것이 내 병적인 독서습관이다. 한 번 잡은 책을 쉽사리 놓을 수가 없다. 그래도 이번엔 다행인 것이 바로 이 책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밤새워 읽은 적도 없고, 오히려 평소보다 잠자.. 그날그날 - o 2011.10.24
환절기 참 이상한 해. 지난 이른 봄 검사에서 모든 수치가 정상적 범위로 들어왔으니 이제 마음 놓고 움직여도 된다는 의사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었고, 한 동안 정말 거리낌 없이 ‘활동’했었는데, 한여름 지나면서부터는 별로 좋지 않은 컨디션의 연속이었고, 특히 이번 환절기에 들어선 이후론 난.. 그날그날 - o 2011.10.17
참새가 점심을 저녁때 먹는 법 ‘수리수리뭐뭐’라는 집 갈 생각 없느냐 아가씨가 묻는다. 다음지도 들어가 보니, 꼬불꼬불 그 길, 운전이 편할 것 같지 않고, 시간도 제법 걸릴 듯. 더구나 토종닭이 주 메뉴. 3뚝이가 해치운 피해보상 그 덕분에 생각만 해도 신물이 올라오는 닭. 기왕 나서려면 차라리 동해안 횟집이 낫지 않겠냐는 .. 그날그날 - o 2011.10.13
새 막, 새 장 마블러스 꼬레아의 체이스맨해턴 카드 도착. 메니메니땡ks. 하지만, 여기서 카드 쓸 일 얼마나 있을까. 카드 디자인은 좋은데 그저 그 느낌뿐. 지난 번, 야생화 동호인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받았던 엘이디 포켓램프도 아직 그냥 쌓여만 있지 않은가. 요즘 계속 우울한 날. 오늘 또 화풀이 호미질 시작. .. 그날그날 - o 2011.10.12
또 풀이야. 단순 반복 작업, 생각만 해도 끔찍해 오늘은 밭쪽 일부터. 이 수풀처럼 우거져버린 잡초를 제거해야 내 눈이 편할 것 같다. 하지만, 세상에 어디 쉬운 일 있다던가. 낫 작업. 구부정한 허리 자세 이것 참 힘든 노릇이다. 더구나 이른 아침부터 해는 쨍쨍. 지난 며칠 물매화 하늘버전 한 컷 마련할까 나서.. 그날그날 - o 2011.10.11
맨날 풀이야. 아침부터 기분이 울적하다. 이럴 땐 일이 최고. 일? 일이야 얼마든지 있지. 전원의 낭만이라는 것은 바로 일의 동의어 아니던가. 풀 뽑기. 비오는 날 기다려봤지만,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마른 땅의 풀. 오늘은 소박하게 목표를 잡는다. 마당. 마당도 다가 아니라 현관에 앉았을 때 눈에 보이는 곳, 오늘.. 그날그날 - o 2011.10.10
좋아, 좋아. 어머니는 새 TV에 기뻐하시고, 마눌님은 어제 그 멀고 먼 곳까지 가서 즐기고 온 품위있는 식사에 아직도 업 상태고, 여기 어린이들 서울 가서 합창대회 은상 입상해서 좋아하고, 또 오늘 축하부페 '몇 시간' 즐기면서 좋아들하고, 중풍 그 아저씬, 누구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쨌든, 올해도 매.. 그날그날 - o 2011.10.08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 스티브 잡스. 그가 세상을 떠났단다. 이 아침, 그의 스탠포드 졸업식에서의 연설을 다시 한 번 들으며, 운명의 양면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의 말,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삶이란, '훗날이 되어 되돌아볼 때' 순간 순간 최선 그 점들의 의미가 하나로 연결되는 그런 것. 컴퓨터라는 것을 personal 소.. 그날그날 - o 2011.10.06
美, 中, 그리고.... 며칠 여행이나 다녀올까 짐 가득 싣고 나섰다 다시 집으로. 이젠 운전하는 것조차 힘들다. 아니 귀찮다. NYT에 들어가니 노벨 물리학상 제목이 ‘미국 태생 3인’에게 돌아갔다는 표현이다. 삐딱한 마음에 이들 이름을 보니 독일 계통이다. 그렇다면 유대인? 미국 참 복 받은 나라다. 히틀러가 없었더라.. 그날그날 - o 2011.10.05
햇볕 영화 Fiddler on the roof에 나오는 주인공 테비예의 If I were a rich man, ‘이렇게 힘든 일 벗어날 수 있게 하나님 제게 재산 조금만 허용해주시면 어디 덧나요?’로 시작하지만 호화스런 집에 살며 권위자들과 거들먹거리는 꿈으로 이어지는 가사. 한 때는 내 정말 가난했다. 되돌아보기 끔찍할 정도의 가난. .. 그날그날 - o 201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