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사람의 분노를 알기나 하는가. 어제 저녁 어둠이 드리울 무렵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이 밝아오자 이제 그만 하며 자리를 뜰 듯하더니, 아니 조금만 더 놀다 갈까 미련을 못 버리고, 하루 종일 오락가락 부슬부슬 어슬렁거린다. 한동안 따뜻하기 늦은 봄 같던 산골공기 차가운 얼음비에 바짝 움츠려든다. 덩치 큰 나무들 오랜 세월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4
바이올린 독주회에 다녀오다. 모처럼의 서울나들이. 오랜만의 문화생활. 바이올린 독주회에 다녀왔다. 드뷔시, 포레, 프랑크의 곡으로 꾸민 프랑스의 밤이었다고나 할까? 좋았다. 아주 좋았다. 아마추어의 표현은 대개 이렇게 단언적이다. 20대중반 청년처럼 화려했고, 50대중반 연주가에 걸맞게 완숙하고 철저했다. 연주 내내 눈을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4
개혁, 표심 오바마의 월스트리트 연설을 읽는다. 탐욕에 휩싸인 소수의 농간에 미국경제가 희생될 뻔했던 금융위기. 그런 재테크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온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되고, 그런 사람들의 경제적 희생과 그들의 세금으로 겨우 이 위기를 넘기게 된 이때....blah, blah, ...... 작년 리..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4
입장 바꿔 생각하니 정치꾼하면 떠오르는 것은? 의리도 없고 일관성도 없이 그저 이해관계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는 사람들. 그들의 말대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변신일까? 아니면 양심이 괴로운데도 그 판에서 살아남으려 저렇게 발버둥치는 것일까. 농촌 마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이다. 길 한쪽으로 어미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4
동물농장 대한민국 '땅'만 보고 꿀꿀대기 바쁜 돼지들. 그렇고 그런 아침 신문 펼쳐본 후 일 나서고, 그렇고 그런 TV 저녁 뉴스 보다 잠들고....... 그런데, 그 뉴스 생산해내는 '엘리트 돼지'들은 안락의자 등받이에 팔 뒤로 젖혀 얹고 세상에 제일 편한 자세로 ..... "뭔 얘기하려고. 내가 세뇌당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 내 IQ..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3
시골 에너지 국가 에너지 여행을 떠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식사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 하는 생각에 이르면 그 즐거움이 싹 가신다. 토종닭이나 매운탕, 한 끼 별미로는 모르겠지만 끼마다 이런 음식으로 때울 수야 없는 일 아닌가. 오죽하면 하동 쪽 여행을 하다가, '우리 집은 재첩국 아닌 음식도 있습니다.' 이런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3
필연적 과속? 거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지리적 거리, 시간 거리, 그리고 심리적 거리. 시골생활 몇 년 하다 보니 이젠 심리적 거리가 이젠 하도 커져서 서울이 무슨 외국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 갈 일이 한번 생기면, 끝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꼭 가야하나? 전화로 대신 할 수는 없..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21
아빠 사랑한다고? 하! “아빠. 사랑해!” 아이들이 아빠 사랑한단다. “아빠. 사랑해!” 엄마도 아빠 사랑한단다. 그 사랑에 둘러싸인 아빠는 쓴 웃음만 짓는다. 미안하지만, 아빠 이제 실업자 되었단다, 이 이야기 차마 어찌 꺼내랴. 모임이 있는 날 작은새 때때로 ‘지폐 돌리기’ 놀이를 제안한다. 만 원짜리 한 장 꺼내어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18
你是我的一杯茶 중국 블로그의 语言的承诺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의 시 한 편을 연습 삼아 우리말로 옮겨 보았음. 你是我的一杯茶 넌 나에게 한 잔의 차 真正的挂念是说不出的 진정 그리움이란 말로 이야기 할 수 없음이지. 真正的挂念是一种苦苦的忍耐 진정 그리움이란 마음이 쓰리고 아프도록 참는 그런 것이야. ..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18
반섬의 앞날 지금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肉者會談중 獅子는 과거 우리 ‘반섬’을 한번 씩 물어본 경험이 있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그 무서움이 지금 실감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불행히도 현재의 한국은 ‘반섬’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외로운 ‘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이 다시 하나 되어, 신의주나 나..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