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별자리 책들과 함께 항상 내 옆을 지켜주는 이 미술책. 종이 질도 훌륭하고, 그림사진들도 선명하고, 내용도 알차기 그지없고, 또 믿음직하게 두툼한 이 책, 바로 내 '장서 1호'다. 원제는 'The Story of Art'인데 西洋이 들어가고 거기에 또 美術史라는 글자까지 붙어서 '부드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 .. 책 읽기 2010.12.16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Νίκος Καζαντζάκης(1883 - 1957)가 만났던 실제 인물 Αλέξη Ζορμπά과의 이야기. '책속에서 찾을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작가(책 속에서의 일인칭 나레이터)는 삶의 진리란 육체적 노동을 통하여서야 얻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크레타 .. 책 읽기 2010.12.13
김성현의 '오늘의 클래식' '스트라빈스키에서 진은숙까지 현대작곡가 40인 열전'이란 부제의 이 책에 며칠간 푹 빠졌었다. 뒤표지에 달려온 CD 한 장은 나중에 차에 꽂을 생각으로 뜯지도 않고, YouTube로 번슈타인의 지휘모습 또 랑랑의 피아노 연주모습 곁들여가며, 졸병시절 친구 집 골방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음반을 몰래 듣고 .. 책 읽기 2010.12.11
김장수의 '비스마르크' Otto Eduard Leopold von Bismark(1815-1898). 내 역사지식에 뚫린 큰 구멍. 이 땅에선 동학이 창시되고 임오군란 갑오경장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19세기 후반 그 때, 제국주의의 본산 유럽은 어떤 모양이었고 또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1871년이란 늦은 시간에 이르러서야 바이마르라는 나라.. 책 읽기 2010.12.09
이태형의 '별자리 여행' 차가운 밤하늘. 공기도 맑고 반짝이는 1,2등성도 풍성한 밤하늘. 매년 이맘때쯤이면 다시 꺼내들곤 하는 별자리 책. 이렇게 읽고 또 읽은 책이 또 어디 있던가. 이태형의 '별자리 여행'. 꽂혀있는 별자리에 관한 책도 참 여럿이지만, 그 중에는 실제 밤하늘을 찍은 큼직하고 화려한 그림으로 가득한 Melling.. 책 읽기 2010.12.07
Norman Lebrecht의 'Why Mahler?' '왜 말러인가?'가 이 번역판의 제목이다. '왜 말러냐고?' 이쪽이 더 어울렸을 텐데. 말러와 10여 년간 '밀착'되어 지내며 그의 '그날그날 말 마디마디'를 적어놓았다는 안나 폰 밀데부르크, 말러와 다른 '젊은이들' 사이를 오가며 일기를 썼고 나중에 말러의 전기를 펴냈던 부인 알마, 또 '평생' 말러의 발.. 책 읽기 2010.12.05
연준혁 한상복의 '보이지 않는 차이' 책의 부제에부터 운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나와 이것 또 그 흔한 운세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그것은 기우. 운이라는 것은 세상 일 항상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그런 세속적 교훈일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마치 복권에 당첨되듯 그렇게 굴러들어올 수 있.. 책 읽기 2010.11.29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책의 원제는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저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가르치는 장하준 교수.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란 '자유시장 지상주의' 신봉자들을 일컬음이고, 내용위주로 제목을 잡는다면 '자유시장 자본주의, 그 허상과 그 대안' 정도가 되겠다. 경제학과는 상관없는 내 .. 책 읽기 2010.11.24
Henri Pirenne의 '마호메트와 샤를마뉴' Henri Pirenne(1862-1935), Belgian historian and orientalist 오랫동안 궁금했던 점. 게르만족 이동으로 서로마제국이 몰락하고 동로마제국의 비잔틴 문화로 바턴이 이어졌다는데, 콘스탄티노플이 아닌 로마 또 서유럽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고트족이니 반달족이니 또 부르군트족이니 하는 파괴적 단어들만 들.. 책 읽기 2010.11.16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 몇 해째 이 산 저 산 찾아다니며 찰칵찰칵 눌러대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 항상 쓸쓸한 아쉬움이 자리했었다. 내 어렸을 적 어느 마을어른이라도 따라다니며 이 풀은 말이야 이 나무는 말이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그런 .. 책 읽기 201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