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그린블랫의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우리의 육체도 원자들이 일시적으로 결합된 구조일 뿐, 언젠가는 모두 분해될 운명이지요.” “영혼도 사멸하지요. 사후심판은 없습니다. 신성한 힘이 우리를 창조한 것도 아니고, 사후세계 운운은 미신적 환상에 불과합니다.” “우리를 공포 속에 떨며 살게 하는 설교자들은 모두 거.. 책 읽기 2013.06.06
Charlotte Perkins Gilman의 ‘The Yellow Wallpaper’ 1892년에 나왔지만, 이번 달에 나왔다 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강렬한 느낌의 단편소설. 상징성을 따지는 것은 각자의 몫. 어쨌든 우연한 발견.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 ‘줄거리’라 할 것은 없고, 그저 ‘느낌’이다. 물론 이 ‘긴’ 글을 번역할 마음은 없다. 그저 ‘느낌’이 살.. 책 읽기 2013.06.02
Edward Peple의 ‘Semiramis, A Tale of Battle and of Love’ 세미라미스에 얽힌 신화는 하도 그 종류도 많고 내용도 어지러워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는데, 우연히 구텐베르크에서 미국 극작가 Edward Peple이 1907년에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각색해 발표한 소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http://www.gutenberg.org/files/42822/42822-h/42822-h.html 아주 ‘귀한 자료.. 책 읽기 2013.06.01
Julian Barnes의 ‘The Sense of an Ending’ 참 이상한 연결고리였다. 읽을거리가 없던 시절, 무조건 서울의 서점으로 향했고, ‘별 볼일 없는’ 책으로 가득 찬 곳에서 투자한 시간과 수고가 아까워 그냥 ‘제목이 그럴 듯해’ 이 책을 계산대에 내밀었고, 어떻게 해서인지 모르지만 ‘논픽션’인줄로 알고, ‘fact를 빼고 생각의 흐.. 책 읽기 2013.05.30
동화 한 편 옛날, 옛날, 아주 옛적에, 어느 산속 마을에 한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그림같이 아름다운 가족이었죠. 하지만 땅은 거칠었어요. 농사를 짓기에도 힘든 땅이었죠. 새벽부터 밭에 나가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일하고 일하다, 높은 하늘에 떠있던 해마저 지쳐 불그스름하게 기운 .. 책 읽기 2013.05.25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 ‘단테가 묘사하는 지옥을 가득 채울 만큼이나 많은 해설서가 있는 책’, 神曲.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카잔차키스가 틈날 때마다 신곡을 꺼내 읽곤 하는 장면에 끌려, 구텐베르그에서 이를 찾아놓기는 했었지만 ‘지나치게 詩的’인 그 .. 책 읽기 2013.05.22
Dan Brown의 ‘Digital Fortress’ ‘The Lost Symbol’을 읽고 재미있어서 ‘The Da Vinci Code’를 읽고, 그 재미의 연장선상에서 집어든 이 책, ‘Digital Fortress’. 출판 년도를 보니 (2009) (2003) (1998), 작가가 64년생이니 그의 45, 39, 34살 때의 순서로, 逆順으로 읽은 셈이다. 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야생화를 검색하다가 놀.. 책 읽기 2013.05.20
班固의 ‘漢書’ 우선 이 漢書와 史記와의 ‘상관관계’부터. 史記는 漢武帝 말년(대략 기원전 90년), 漢書는 대략 기원후 90년에 완성되었으니, 또 대략이라는 단어를 쓰자면 우리의 고구려 신라 백제가 서던 그 즈음의 기록물이다. 이 漢書는 원래 司馬遷(B.C.145 - B.C.86)이 정리한 중국인의 시조 黃帝로부터.. 책 읽기 2013.04.24
대니얼 샤모비츠의 ‘식물들은 알고 있다.’ 원제 : Daniel Chamovitz의 ‘What A Plant Knows’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골짜기 곳곳에서 벌어지는 너도바람꽃 잔치를 볼 때마다 어떻게 그들이 그렇게 동시에 꽃을 피울 수 있는지 궁금했었다. 어디 너도바람꽃뿐이랴. 얼레지도 마찬가지고, 금괭이눈 또한 다르지 않다. 내가 만든 이론, .. 책 읽기 2013.04.23
Richard Harding Davis의 'In the Fog' 런던의 한 클럽, 영국 수상의 가입신청을 거부할 정도로 배타적인 곳. 거기에 앉아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하원 의원 Sir Andrew. 지금 의회에는 추가의 전함을 건립할 법안이 상정되어 있고, 이제 곧 이 사람이 그 법안 통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연설을 하게 되어있는데도, 이렇게 한가하게 .. 책 읽기 201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