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아름다울 때 어둡다. 아침 7시, 아니 새벽 7시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지. 칠흑 같은 어둠이 걷히며 밖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밤새 시나브로 내린 눈. 새삼 우리 집을 위부터 아래까지 앞으로도 옆으로도 통 유리로 만든 것이 다행이라 느껴진다. 난방 관점에서야 미련하기 짝이 없는 이 구조.. 그날그날 - o 2017.12.06
치매증상 The symptoms of dementia include agitation, aggression, delusions, hallucinations, apathy, and disinhibition. 그날그날 - o 2017.12.06
한 때는 지금은 안 되겠다. 오늘도 마찬가지. 집 안에서도 자꾸 쓰러지고 넘어진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분당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기 벌써 며칠 째인가. 문안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얼마 후의 내 모습을 보는 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지럽다. 통증은 왜 이리 또 심하지? 화가 난다. .. 그날그날 - o 2017.11.29
'나중에' 여유롭게 사는 법 누구나 늙는다. 아쉬울 것 없이 살아왔건 아니면 어려움만 겪으며 살아왔건 상관없이 누구나 똑 같이 나이에 따라 늙는다. 직위도 책상도 팀원도 수행원도 명함도 없어지는 시기, 마치 목욕탕에 벌거벗고 있는 것과 같은 시기. 일을 계속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나이, ‘활동’이라는 것.. 뚝틀이의 생각세계 2017.11.25
계산능력이 사라졌네. 간단한 계산도 못하겠다. 할 수 없이 스프레드를 쓰는데, 이번에는 상관관계를 모르겠네.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쉽게 풀 문제인데, 방정식이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닌데... 매트랩을 써야할 정도도 아닌데.... 하긴 이젠 아날로그시계로 몇 분 후에는 바늘이 어디에 와야 하는지도 '직.. 그날그날 - o 2017.11.24
구글이 크게 한 방 먹었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보트 제작회사.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로봇이라고 써야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이 무슨 전체주의적 횡포인가.) 일본의 아시모와는 달리 엄청난 유연성을 보이는 이 회사 제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산악전 용으로 개발된 제품인 모양) 4년 전엔가 구글이.. 그날그날 - o 2017.11.18
슬프다. 대한국민인 것이 슬프다. 인감 변경을 하러 간다. 공무원 이 아가씨. 내 도장을 보고 또 본다. 종이에 찍어도 보고도장을 돌려가며 들여다보고.... 혹 내 도장에 무슨 이상이 있나? 몇 분 동안 말없이 같은 동작만 반복하던 이 아가씨가 묻는다. 이것 말고 다른 도장은 없냐고. 전에 쓰던 도장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그날그날 - o 2017.11.17
또 밤을 꼬박 별 할 일도 없이 오늘도 밤을 꼬박 새웠다. 지금 6시 40분. 월요일 아침이 밝아온다. 하늘의 구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 일도 없는데 밤 새 긴장 상태의 계속. 마치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지고 있는 듯.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딱히 생각해야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슴이 두.. 그날그날 - o 2017.11.13
한반도 전쟁 가능성 어제 트럼프의 여의도 연설에서 미국 통수권자 그의 마음은 이미 전쟁으로 기운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언론에서는 그런 쪽의 해석이 없었지만 내 생각이 그렇다. 또 그 연설의 중요 포인트도 우리 국회를 상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느낌... 그날그날 - o 2017.11.09